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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강화된 8월, 청약 발길 이어질까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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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첫 달인 8월 분양시장이 하반기 분양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에 전매제한 등이 본격화하면서 청약에 나서는 수요층들의 발길이 끊길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건설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중 전국에서 총 68개 단지가 청약 또는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가구수는 총 6만6212가구인데, 그중 4만7533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736가구)보다 4.8배 많은 수준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중 전국에서 총 68개 단지 4만7533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8월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7월 중 계획됐던 분양 물량 가운데 월말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냈던 곳들이 8월 1주, 2주에 걸쳐 청약이 실시되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의 경우 지난 28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하지 않은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분양을 서두른 곳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8월 1주(3일~7일) 사이 1순위 청약을 받는 단지들 대부분은 지난 24일 전후로 입주자모집공고를 받고 모델하우스를 연 곳들이다. 또한 7월 말까지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은 단지들은 8월 2주(10일~14일) 중으로 1순위 청약이 실시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중 분양을 앞둔 주요 단지들 가운데 서울은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총 489가구 중 106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를 분양한다. 

8월 수도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경기도는 대림산업이 평택시 용이동에서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를 분양한다. 총 583가구 규모다. GS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의정부역스카이자이를 분양한다. 김포에서는 대림산업이 마송지구에서 e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 544가구를 분양한다. 호반건설도 시흥시 시화MTV에서 호반써밋 더퍼스트 시흥2차 82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광역시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대거 몰려 있는 모양새다. 효성중공업이 동구 신암동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 1265가구,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중구 달성동에서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1501가구를, 포스코건설은 동구 신천동에서 더샵 디어엘로 1190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굵직한 도시재정비사업들이 기다리고 있어 하반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부산에서는 대우건설이 남구 대연동에서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를 분양한다. 총 1057가구 중 592가구 규모다. 

대전에서는 현대건설이 동구 가양동에 짓는 힐스테이트 대전 더스카이를 분양한다. 또 호반건설이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서 호반써밋 유성 그랜드파크 1,2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권 팀장은 8월 분양시장에서 지방도시는 수도권, 지방광역시와 달리 지방도시는 규제에서 한층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경남에서는 대림산업이 밀양시 내이동에서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분양한다. 총 560가구 규모다. 

강원에서는 제일건설이 원주시 원주혁신도시에 짓는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를 분양한다. 총 1215가구 규모다. 

최근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화제를 끌고 있는 충남에서는 대우건설이 천안 성성동에서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를 분양한다. 단지 안에는 업성저수지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선다. 

전남에서는 동문건설이 광양시 와우지구에서 1114가구 규모의 광양 동문굿모닝힐 맘시티를, 한화건설이 순천시에서 포레나 순천 61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8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지방광역시 주요 단지와 지방도시 주요 단지.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8월 전국의 분양예정 단지들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동산 규제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8월 이후 닥쳐올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공급절벽으로 인해 청약시장이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반면 건설업계와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재까지는 청약자들의 발길이 분양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어 규제 시행 직후 얼마나 청약자가 감소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가 강조되고 있어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는 지역들은 건설사들이 규제와 상관없이 계획대로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양에 나서는 A건설사 관계자 역시 "분양시장은 투기세력이 아닌 실수요자 입장에서 볼 때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청약 대상이 되는 예비수요자들은 1가구 1주택자에 해당하는 경우라 건설사들이 분양에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도 "우리나라는 자가 보유율이 높지 않아 신규 분양의 경우 로또 분양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부동산 규제가 없고, 기존 주택의 시장가에 비해 신규 주택의 분양가가 주는 이익까지 고려하면 청약에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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