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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리나 싶던 대한한공, 임직원 승진까지 '올스톱'...가시지 않는 C쇼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9.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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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휴 여객기 화물수송 확대 개조작업 승인을 받은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영난을 고려해 올해 임직원 승진 인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하반기 업황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판단에서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코로나 19 사태가 지속하며 전세계 항공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임직원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올해 승진은 불가피하게 실시하지 않게 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차기 승격 인사는 경영 여건이 호전되면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로고 앞을 지나는 승무원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임직원 승진 인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와 휴업 실시 계획 등을 고려해 정기 승진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유상증자로 1조127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기내식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원에 사모펀드(PEF)에 매각했다. 

이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왕산마리나 운영사인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회사 소유의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B777-300ER 기종의 유휴 여객기를 화물 수송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개조작업 승인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지난 1일 유휴 여객기 화물수송 용도 수리개조를 승인했다. 개조작업 승인은 우선 제작사인 보잉사의 기술검토를 거친 뒤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서울지방항공청)이 적합성과 안전성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해당 승인 조치로 수리 개조된 여객기에 약 10.8톤의 화물을 추가 적재할 수 있게 됐다. B777-300ER은 기존 하부 화물칸을 통해 22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었지만 수리개조를 마친 뒤에는 32.8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 운항이 급감한 상황에서 화물 수송이 항공사의 실적을 지탱하고 있는 만큼 이번 승인 조치가 경영 정상화에 실체적인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하반기 업황도 낙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임직원 승진 인사 중단을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내 종식 여부조차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객 등 항공 수요의 회복 시기를 예상하는 것 또한 어려워졌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플라이강원, 이스타항공 등 9개 항공사의 8월 여객 수는 572만529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133만2277명보다 49.5% 감소했다.

국제선 여객 수는 14만4763명으로 지난해 534만9424명 보다 97.2% 급감했고, 국내선 여객 수는 558만528명으로 전년 598만3953명보다 6.7%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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