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영국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연합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라는 (독립 규제기관인)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권고를 수용했다"며 "이 백신은 다음 주부터 영국 전역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것은 영국이 전 세계 최초다.
현재 영국은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다. 이 가운데 1000만회를 올해 안으로 접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백신 접종을 받으러 올 수 없는 요양원 거주자와 요양보호사, 80대 이상 고령자와 의료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최종 시험에서 자사 백신이 코로나 19 예방에 95%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섭씨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유통망이 필요하다는 점이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화이자 측은 백신은 영상 2~8도 정도 냉장고 온도에서 최대 5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매우 좋은 소식"이라면서 각급 병원들이 백신을 공급받을 준비가 이미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허가한 것에 대해 화이자 최고경영자 앨버트 불라는 "백신을 신중하게 평가하고 영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적시에 행동에 나서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다른 나라들에서도 추가 백신 사용 승인을 기대하며 고품질의 백신을 전 세계에 안전하게 공급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긴급 승인을 신청했다. 오는 10일 승인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