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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코로나 불황에 브랜드 전환...'긴급 구조' 분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1.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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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패션업계가 좀처럼 어려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람이 몰리는 곳을 꺼리면서 백화점과 가두점의 매출이 급감했고, 안팎으로 판로가 막히자 섬유·패션산업의 공급사슬 붕괴가 진행 중이다. 이에 기업들은 인력과 브랜드를 정리하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고정 비용 축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을 회복하지 못한 신세계인터내셔널과 롯데GFR 등이 브랜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여성복 브랜드 '센존'(St. john)의 오프라인 매장을 올 상반기 내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판매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페이스북 캡쳐]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 전경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페이스북 캡쳐]

2011년 15개 곳의 백화점 매장에 입점했던 센존은 2020년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센터시티·대구점, 현대백화점 울산 등 5곳으로 급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해 영업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폴 푸아레'의 파리 법인을 정리하고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2개의 신규 자체 패션 브랜드 '텐먼스'와 '브플먼트'를 론칭하며 온라인 브랜드 전환이나 젊은 세대를 유입할 수 있는 가격대 및 콘셉트의 컨템퍼러리 브랜드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의 패션전문 자회사 GFR도 비효율 브랜드 정리에 나섰다. 롯데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 현대 부산점의 ‘아이그너’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롯데 잠실, 현대 천호, 롯데 울산, 대백플라자 점까지 정리했다. 

롯데GFR 아이그너 '키라백' 연출 이미지 [사진=롯데GFR 제공]
롯데GFR 아이그너 '키라백' 연출 이미지 [사진=롯데GFR 제공]

현재 남은 롯데 강남점과 신세계 대구점도 이르면 상반기 중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웨어펀인턴내셔널로부터 폴앤조,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겐조, 콜롬버노블파이버 등 7개 브랜드의 사업권을 인수한 롯데는 수익성을 이유로 6년여 만에 ‘겐조’와 ‘콜롬버노블파이버’만 남기고 4개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이 외에도 주요 패션업체들이 경영난 탓에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고, 조직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한다. 

삼성패션연구소가 진단한 2021년 패션시장 키워드 '긴급 구조(R.E.S.C.U.E)' [자료=삼성물산 제공]

삼성패션연구소는 2021년 패션 시장은 '긴급 구조(R.E.S.C.U.E)'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 관점에 소비 규모를 회복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한 디지털 커머스를 적극 공략하는 등 근본적인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위드(With) 코로나 시대, 소비심리 침체와 해션업의 불황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 긴급한 구조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규모의 회복과 함께 완벽한 체질개선을 이뤄야 할 때, `R.E.S.C.U.E(긴급 구조)`를 2021 키워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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