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2 13:23 (수)
강남 대어 가락쌍용1차 수주전, 포스코건설·쌍용건설 리모델링 최강자 맞대결
강남 대어 가락쌍용1차 수주전, 포스코건설·쌍용건설 리모델링 최강자 맞대결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3.11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리모델링 사업에서 강남권 대어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의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전의 윤곽이 드러났다. 리모델링 최강으로 꼽히는 양대 건설사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통상적인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 구도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공사비 7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장에서 펼쳐지는 수주전의 승자가 올해 리모델링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랑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쌍용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쌍용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참여하면서 입찰 구도가 갖춰졌다.

리모델링 분야 최강자로 꼽히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주전에서 정면대결을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서는 포스코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된 바 있으나 이날 2차 현장설명회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쌍용건설 컨소시엄도 참가해 포스코건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리모델링 분야에서 수주실적 1위 포스코건설과 준공실적 1위 쌍용건설이 정면대결을 펼치는 것이라 업계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1997년 준공된 단지로 현재 2064가구가 수평 및 수직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최고 27층 14개동 2373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추가 309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조합에서는 공사비를 7000억원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리모델링 대상 단지로서는 드물게 대규모 단지인데다 강남권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과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학군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수주 1위 건설사로서의 자존심을 건다는 분위기다. 이미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운영하며 지난해까지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고, 현재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만3000가구, 17개 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회사가 리모델링사업 최초로 착공한 '개포우성9차아파트'가 준공될 예정이기도 하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리모델링 대상인 서울시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 전경. [사진=구글지도 제공]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17개 단지에서 2조9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며 "국내 최초로 수직 증축 인허가를 받은 송파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을 시공한 경험을 살려 가락쌍용1차도 강남권 송파구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모델링 분야에서 준공 실적 1위를 지켜온 기술력을 보유한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손을 잡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올해 리모델링팀 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신공법 개발과 전담 엔지니어 육성은 물론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타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는 평가다.

쌍용건설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 대단지, 역세권 등 입지가 양호한 곳의 아파트 리모델링 수주를 강화하고,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타사와 전략적 제휴도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경쟁 상대가 리모델링 분야에서 수주를 많이 했다는 장점이 있지만, 쌍용건설은 준공 1위 기술력과 대형 건설사와 제휴로 경쟁력을 강화했다"면서 "우리가 지었던 아파트를 다시 수주해 완성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수주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다음달 1일 입찰을 마감한다. 이어 5월에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가락쌍용1차의 경우 쌍용건설이 잘 지어놓은 곳이라 입주민들의 마음이 쏠릴 것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다만 포스코건설의 브랜드 선호도도 높아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