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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아파트 매매시장, 서울 '관망세'에 지방은 '급증'...향후 변화 가능성은
[시선집중] 아파트 매매시장, 서울 '관망세'에 지방은 '급증'...향후 변화 가능성은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3.15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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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은 2·4부동산 공급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 시장의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물이 쌓여가는 반면, 지방은 규제를 피해간 풍선효과를 누린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아 일부 지역은 두 달 만에 매매가가 10%가량 폭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고가 혹은 다주택 보유자들의 움직임에 향후 아파트 매매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서울. 아파트 매매 관망세 유지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12% 올라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이밖에 수도권은 경기·인천이 0.18%, 신도시가 0.09% 올랐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서울은 25개 구 중 15개 구에서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도봉(0.38%) △서대문(0.25%) △송파(0.25%) △강북(0.20%) △노원(0.20%) △동작(0.16%) △마포(0.15%) △중구(0.15%)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주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도권 아파트 총 매물(매매·전월세 포함) 수는 19만11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말 이후 최고 수준. 신학기 입주 수요가 끝나 서울과 경기 지역 매물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사업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와 도심 업무지구 주변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오름세는 계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은 광역교통망 호재가 여전히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면서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신도시 주택공급이 지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어 관망세의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그래프=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자료=KB부동산리브온 제공]

◆ 지방, '풍선효과' 중소도시 중심으로 매매 급증

이같이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선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규제를 벗어난 풍선효과를 누린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집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12·17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 풍선효과를 누리는 지방 주요도시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는 주택 수요자들이 앞서 12·17부동산대책 발표 당시 규제지역에 포함된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지방광역시와 경기 파주,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37개 지역을 제외한 지방 주요 지역으로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국토부 실거래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거제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달(211가구)보다 164.5% 늘어난 558건으로 집계됐다. 나주시(163.5%)와 순천시(120.1%), 구미시(87.2%), 아산시(54.9%), 양산시(44.7%)등의 지방 주요도시도 거래량이 폭증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아파트가격이 3.3㎡당 508만원(올해 2월 기준)으로 지난해 12월(465만원) 대비 9.2%나 상승했다. 뒤를 이어 △충남 아산시(8.4%) △경남 양산시(8.2%) △경북 김천시(6.7%) △경북 포항시(6.4%) △전북 군산시(6.1%) △충북 충주(5.9%) △경남 김해시(5.9%)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이 가운데 포항시 남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비규제지역에 해당한다.

지방 중소도시는 이처럼 매매가가 뛰어오르는 가운데 분양시장도 호황을 타면서 건설사들의 분양도 잇따르고 잇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이달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 가운데 아파트 일반분양분 1253가구와 오피스텔 629실을 함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도 이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더샵 탕정역센트로'를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총 939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짓는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다음달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3~지상 29층, 10개 동 총 665가구 규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아파트 매매 시장은 고가 및 다주택 보유자의 선택과 LH 사태의 추이에 따라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진=연합뉴스]

◆ 전문가들이 본 향후 매매시장 판도는?

부동산 시장은 이같은 현상에 더해 이날 국토부가 아파트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면서 올해 공시가가 14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상황이라 9억 초과 아파트를 보유하거나 다주택자의 경우 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전국 아파트 매매 시장의 판도 변화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나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서울을 놓고 보면, 공시가격이 19% 이상 오른 데다 종부세, 양도세 등이 6월 1일부터 가중되면 여분의 주택을 매물로 쏟아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금융권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세금 부담에 매물을 내놓을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품고 가는 쪽이 더 많을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학습이 된 다주택자들이 이미 증여나 양도를 통해 정리를 마쳐 매물이 쏟아질 확률은 낮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불거진 LH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라는 거대한 태풍도 있어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집값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