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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실적'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포트폴리오 늘려 '글로벌 톱' 드라이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1.04.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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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연내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지속해온 SK이노베이션과의 법정다툼을 원만히 마무리하며 외부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한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더 값지다는 평가가 나온다. 탄력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톱’ 지위를 굳히는 데 더욱 자신감을 갖고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4%, 584% 증가한 실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LG화학의 실적 호조에 LG에너지솔루션이 큰 공헌을 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톱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2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19.2%로 전년 동기(26.6%) 대비 7.4%포인트 감소했다. 순위도 중국 CATL(31.7%)에 이은 2위로 내려앉았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톱 티어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지만 중국 기업들의 득세로 배터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2015년까지 생산능력(캐파)은 총 140기가와트시(GWh)가 늘어난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ESS 등을 생산할 것”이라며 “유럽 신규 거점 확보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추가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예고한 대로 미국에서 신규 거점을 추가 설립해 2025년까지 140GWh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뿐 아니라 ESS, 원통형 배터리가 모두 포함된다. GM과의 합작법인이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1공장과 최근 착공을 발표한 테네시주 2공장까지 총 70GWh인 것을 고려하면 미국에서만 생산능력 200GWh 이상을 확보하는 셈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지난 17일 열린 제2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자동차 제조사의 배터리 내재화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공장 6개를 세울 것이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장 전무는 “전기차 배터리 전체 물량을 내재화하기는 어렵다. 수급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상위 배터리 제조사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폭스바겐에 대한 수주는 중장기적으로 일정 수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전지 사업은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엔 여러 진입 장벽이 있고, 다수 핵심 기술·특허·오랜 양산 노하우가 축적돼야 한다”며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가 LG에너지솔루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이 늘어나는 흐름과 맞물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예측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원통형 배터리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역시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하반기 실적은 신규 원통형 캐파 가동에 따라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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