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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외국인 국내채권 22조6000억 순매수...안정적 펀더멘털 영향
1~4월 외국인 국내채권 22조6000억 순매수...안정적 펀더멘털 영향
  • 김지훈 기자
  • 승인 2021.05.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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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올해 외국인들의 국내채권 투자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22조원 넘게 투자한 가운데 보유 잔액은 174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요국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피해와 그로 인한 금융 충격이 적어 안정적인 펀더멘털(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나타내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형성된 결과로 금감원은 설명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은 국내주식을 9조3000억원 순매도한 반면 국내 채권은 22조6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은 국내채권 39조4000억원을 투자했고, 16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됐다.

외국인 국내 투자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투자자 지역은 아시아(39%), 유럽(29%), 중동(11%) 등 다변화되고 있다. 투자 주체 역시 중앙은행(47%)이 여전히 많지만 은행(23%), 투자은행(11%), 펀드(9%) 등 민간부문의 순투자도 넓어졌다. 잔존만기는 대체로 고르지만 단기채(3년 미만) 순투자가 지난해 4조원에서 올해 13조원으로 크게 불었다. 중앙은행은 중·장기채(3년 이상) 비중이 크고, 민간 부분은 단기채의 비중이 커졌다.

4월 외국인은 국내주식 6720억원을 순투자했고, 채권을 3조3460억원 순매수했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순매도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소폭 순매수로 전환됐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822조4000억원(전월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로 전체 시가총액의 30.8%였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개월 연속 순투자를 했다. 지난달에는 상장채권 8조8000억원을 순매수했고 5조4000억원이 만기 상환되면서 순투자액이 3조3000억원을 갱신했다. 4월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한 달 전보다 3조1000억원 불어난 174조원(상장 잔액의 8.1%)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최근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가 많아진 요인은 신용등급(S&P 기준 AA)이 같은 홍콩, 대만, 영국, 프랑스 등과 비교할 때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주요국 대비 코로나19 감염 피해와 그로 인한 금융 충격이 덜해 안정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형성돼 있다고 금감원은 말했다. 내외금리차와 스와프레이트(통화의 현물 환율과 선물 환율의 차이)의 차이가 올해 확대된 점이 단기채권에 대한 순투자를 늘렸다.

금감원은 "국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채권시장 규모·유동성·인프라가 우수하여 외국인 채권 자금이 단기간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 금리 상승 가속화, 조기 테이퍼링 등 대외요인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유출 가능성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단기채 투자자금은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들 경우 순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며 "최근 민간부문(은행·투자은행·펀드 등)을 중심으로 확대되었던 단기채(3년 미만) 투자자금의 경우, 차익거래 유인 축소시 순유출로 전환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은 채권 만기도래 상황, 금융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급격한 단기 자금유출 및 이에 따른 자본시장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