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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로 주목받는 ETF…뜨거워지는 삼성·미래에셋자산운용 라이벌 경쟁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5.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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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다양한 양질의 주식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국내 ETF시장은 현재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요동치게 한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ETF가 더욱 주목받고 있어 올여름에는 ETF 대표 라이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총 ETF 순자산 총액은 2016년 말 25조1018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365억원으로 두배 넘게 불어났다. 같은 기간 ETF 상품도 256개에서 468개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직접투자 인기가 높아진 데다 금융소비자법과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숙려제가 시행되면서 일반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이와 함께 ETF만의 강점이 있어서 ETF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ETF의 강점은 △저렴한 수수료 △중도환매 수수료가 없고 거래세도 없다는 점 △적은 돈으로 양질의 주식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 매매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짐에 따라 인플레 상황에 강한 경기민감주 등이 포함돼 있는 ETF 상품 등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ETF와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ETF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2021년 5월 1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ETF 순자산 추이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2021년 5월 10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코덱스 ETF 순자산 추이.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덱스200 상장으로 국내 ETF시장 선점에 성공했고,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인버스와 레버리지 ETF를 상장하면서 시장을 이끌어왔다. 삼성자산운용 ETF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6개이고, 총 순자산총액은 27조1000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52%.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ETF사업 전략에 대해 “다양한 해외테마형 ETF, 비교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액티브 ETF, 연금용 상품 등 고객의 투자 니즈에 적합한 혁신적인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사업의 강점은 ‘글로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중이며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은 66조원이다. 같은 시점 기준으로 56조3000억원인 국내 ETF시장 전체 자산보다 더 많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미래에셋증권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 ‘박현주 회장과 함께 하는 투자 이야기’에 출연해 “손해를 적게 보려면 종목 대신 ETF를 다달이 조금씩 사고 혁신적인 곳에 투자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ETF를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글로벌 펀드 시장이 다 ETF로 재편되고 있다”며 “ETF 시장 증가는 글로벌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에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상품 수가 128개이며 총 순자산총액은 13조 1686억원이다. 시장점유율은 25.3%다. 국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중 타이거 ETF만 있다. 

올해 1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나온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 6000억원 돌파 축하 메시지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지난 1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에 나온 ‘타이거 미국나스닥100 ETF’ 순자산 6000억원 돌파 축하 메시지.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박현주 회장뿐만 아니라 국내 재테크 전문가들도 ETF시장이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파헤치기’ 저자인 전인구 전인구경제연구소장은 “ETF는 지금도 앞으로도 훌륭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주식투자 외에도 주식으로 투자할 수 없는 지수, 원자재,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의 수요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강점이 많은 ETF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우용표 코칭컴퍼니 대표는 “코스피, 나스닥 등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개별 종목 또는 액티브 ETF에 비해 상승장에서 수익률이 낮을 수도 있다”며 마음을 조급하게 가지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액티브 ETF 또는 개별 섹터 ETF에 대해선 주식시장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상승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은 그러하지만 혹시라도 하락장이 올 때 하방경직성이 낮은 섹터가 어디가 될지 미리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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