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중견 게임 업체 웹젠이 서비스 중인 'R2M'에서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하고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웹젠에 대해 저작권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웹젠의 R2M은 지난해 8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이다. NHN이 2006년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PC 온라인 게임 R2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됐다. 역시 1998년 출시된 원작 PC게임을 모바일 버전으로 제작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웹젠이 서비스 중인 R2M에서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M을 모방한 듯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확인했다"며 "관련 내용을 사내외 전문가들과 깊게 논의했고 당사의 핵심 IP(지식재산권)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IP는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기업의 핵심 자산"이라며 "게임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IP 보호와 관련된 환경은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을 통해 게임 콘텐츠에서 보호받아야 하는 저작권의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기를 기대한다"며 "소송과 별개로 웹젠 측과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