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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기만의 최대 영업익' 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타고 '어게인 50조' 정조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0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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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11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장기호황)을 타고 2017~2018년에 이어 연간 영업익 5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등 IT기기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7일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매출(63조원)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12조5000억원)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을 주도했던 스마트폰이 주춤한 가운데, 슈퍼 사이클을 탄 반도체와 프리미엄 TV, 가전 부문이 힘을 낸 결과다.

삼성전자가 11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반도체는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책임졌다.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 판매 호조와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급증으로 삼성의 주력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67% 오르며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울러 연초 미국 텍사스주의 기습한파로 가동 중단을 맞았던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5월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1분기에 발생했던 손실도 최소화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디스플레이(DP·삼성디스플레이) 부문은 스마트폰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LCD 등 패널 가격 상승과 고객사(애플)의 일회성 보상금 추정치 5000억원이 반영돼 9000억∼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자 가전(CE)은 1분기 영업익에는 못미쳤지만 TV와 비스포크 시리즈 등 생활가전 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1분기에 갤럭시 S21 조기 출시 효과로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던 모바일(IM) 부문은 2분기 들어 성장세가 주춤했다. 인도·베트남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며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 등으로 이어졌고, 일부 모델의 경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 부족도 영향을 끼쳤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실적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 50조원을 넘겼던 2017∼2018년 반도체 호황기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6조3000억원으로 전망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최대 고객의 일회성 보상금이 3분기에 지급될 가능성이 높아 출하량 증가 효과와 함께 동 부문 실적을 크게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IM 부문에서도 계절적인 출하량 증가에 더해 폴더블폰 등 고가폰의 판매 비중이 소폭 상승하여 매출과 이익의 개선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연간 영업실적에 대해서는 "자사가 기존에 내놓은 하반기 반도체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52조5400억원을 전망했지만 이보다 상향된 52조65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14조7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8%, 7% 상승할 것으로 보여 반도체 수익성이 더욱 호전되고, 주춤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폴드3와 플립3 출시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윤·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4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부족에 따른 스마트폰 등 IT기기 생산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하반기 잠재적인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IT 기기 생산 차질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공백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러한 우려가 지난 4개월 동안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2~3분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긴 것은 2017년 53조6450억원, 2018년 58조8867억원 등 두 차례로 모두 반도체 슈퍼 사이클 시기였다는 점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약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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