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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폰 없이 12년만에 2분기 최대 영업익...홈코노미 효과에 연 5조 돌파하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7.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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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LG전자가 2분기에 집에서 온라인으로 모든 소비를 해결할 수 있는 '홈코노미' 효과로 12년 만에(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가전과 TV 부문 판매가 급증해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아울러 매출도 17조1000억원을 돌파해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을 세우는 겹경사를 맞았다.

최근 모바일 사업 철수, 전장 사업 강화 등 사업재편에 나선 LG전자가 그 성과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연간 영업익 5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가 2분기 잠정(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LG전자가 2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연간 영업이익 5조 달성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8.4%, 65.5% 늘었고,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였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1조2439억원)에 이어 2분기 기준으로 12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분기를 포함해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2조6000억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홈코노미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생활가전(H&A)과 TV 부문이 성장세를 지속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선보인 2021년형 휘센 에어컨.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선보인 2021년형 휘센 에어컨. [사진=연합뉴스]

LG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에어컨 성수기 진입 등에 힘입어 생활가전(H&A)에서 7500억∼78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노경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가전 성수기로 LG전자의 에어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팀과 신성장가전 등 프리미엄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또한 소비양극화에 따른 프리미엄 선호 현상 지속으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원자재 가격 부담도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HE(TV)는 LCD 패널가격 상승이라는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OLED TV 판매 증가로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OLED TV 출하량이 전년대비 198% 증가했고, LG 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증가 및 OLED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 달성에 따른 선순환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달 공식 출범한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그나 시스템부품에 LG 전자의 모터 인버터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게 됨에 따라, 유럽, 중국 등으로 고객사 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며, 글로벌 전기차부품 시장 성장률(35%)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박강호·이문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MC 사업 중단 이후 가전(H&A)과 TV(HE)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창출, 전장(VS)의 흑자전환 기대를 반영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연간 영업이익(연결)은 5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경쟁력 확대, LG디스플레이의 턴어라운드로 연결의 수익성 호조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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