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17일 한국선수단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새로 내건 '범 내려온다' 응원 걸개에 일본 우익과 언론이 '반일(反日) 표시'라고 트집을 잡는 것에 대해 "이순신 장군 현수막 문구와 함께 '임진왜란'이란 '침략의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또 회자되는게 두려웠나 보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표현을 아시지요? 지은 죄가 있으면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해진다는 뜻"이라며 "지금 현재의 일본 정부, 언론, 우익을 일컫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일본 우익 세력과 언론이 트집잡고 몽니를 부리는 것은 "세계인들에게 전범국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일본 우익과 언론은 이 사진을 제일 두려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스포츠신문은 전날 "한국의 새로운 현수막 '범 내려온다'도 반일 논쟁을 야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무장인 가토 기요마사에게 지시한 '호랑이 사냥'을 암시하고 있다"며 "독도도 그려져 있어 한국 영토라는 주장에 성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조선 호랑이를 전멸시킨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관계가 있다"는 내용도 적고 "반일 정서가 깔린 현수막"이라고 주장했다.
서경덕 교수는 "아무쪼록 일본 선수촌 외벽에 '도둑이 제 발 저리다'라는 대형 현수막을 걸어 드리고 싶다"고 일본 우익과 언론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