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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완성차, 내수 부진 수출로 보완...하반기 전략은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8.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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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완성차 5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쌍용자동차)가 7월 내수 부진을 수출로 극복하며 선전했다. 각사를 대표하는 신종 차종들이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위기로 자리해 기업들은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를 강화하고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쌍용차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3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는 61만7199대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2% 줄었다. 소폭이기는 하나 5개사의 글로벌 판매가 역성장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환경적인 요인들을 생각했을 때 선전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발표한 7월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5개사의 국내외 판매는 61만7199대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0.2%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 선두 현대차와 기아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맏형 현대차는 국내 5만9856대, 해외 25만45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2.6% 감소, 해외 판매는 4.2%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8160대, 해외 19만323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24만13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4%, 해외는 10.4% 증가한 수치다.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가 증가한 것은 기아와 쌍용차 두 곳 뿐이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69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쏘렌토가 내수시장에서 6339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 판매량은 총 1만9215대로 내수 4886대, 수출은 1만4329대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판매가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1991대 판매돼 한국지엠의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형제 차종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1만1484대가 수출돼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세에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콜로라도와 같은 RV 차량들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차량 라인업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XM3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차는 내수 4958대, 수출 6075대로 총 1만1033대의 7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21% 줄었으나 수출은 132%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전체 수출 누계는 3만3161대로 작년 대비 120% 증가했다.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에서 판매를 실시한 XM3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전체 수출 실적을 견고히 했다.

XM3는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재 내수, 수출에서 모두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안정적인 생산 물량 공급만 지속된다면 부산공장 생산 물량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 QM6는 7월 한달 간 3189대 판매돼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SUV LPG 모델인 QM6 LPe는 전체 판매량의 64% 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쌍용차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수 5652대, 수출 2503대를 포함해 모두 815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불어난 수치다.

쌍용차 관계자는 "자구안 이행을 위한 평택공장 1교대 전환에도 제품 개선 모델의 호조세에 힘입어 세 달 연속 월 판매량 8000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는 4000대 수준의 미 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판매 호조세에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 판매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배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73.2%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대부분 업체가 RV차량의 판매와 해외 판매 호조가 두드러졌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위기는 지속되고 있기에 기업들은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신형 차량 앞세워 하반기 판매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으로 전용 전기차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는 하반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하반기에는 더욱 다양한 차량 라인업과 파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쉐보레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무게를 두고 영국에 이어 칠레와 호주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의 출시 확대 및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차 출시 계획이 없어 XM3 등 주종차량에 힘을 주고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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