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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개인 청약률 높을수록 수익률도 높다"...수요예측 확대해본다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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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이 기업공개(IPO) 공모주에 대한 개인 청약률이 높을수록 공모주의 수익률도 높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주관사가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개인투자자 청약을 하면 수요예측 확대로 개인투자자의 수요까지 포함해 검토할 수 있어 적정 공모가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 3일 발간한 '최근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수요예측제도의 평가' 이슈보고서에서 공모주 개인 청약률과 수익률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공모주 수익률은 공모주 시장가격을 공모가로 조정한 비율이다.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공모주 수익률을 공모주에 대한 시장 평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수요예측제도의 평가' 이슈보고서의 개인 청약률과 수익률의 관계 . [그래픽=자본시장연구원 제공]
'최근 IPO 시장의 개인투자자 증가와 수요예측제도의 평가' 이슈보고서의 공모주 수익률 분석 . [그래픽=자본시장연구원 제공]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9년 상장일 기준 공모주 수익률은 개인 청약률 200대 1 이하에서 9.6%, 200∼800대 1에서 31.2%, 800대 1을 초과하면 58.9%로 청약률이 높을수록 수익률도 올라갔다. 

공모주 인기가 높아진 2020∼2021년으로 분석 기간을 좁혀보면 개인 청약률이 800대 1을 돌파했을 때 상장일 공모주 수익률은 86.7%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개인 청약률 200대 1 이하에선 공모주 수익률이 3.8%였다. 2011∼2019년에 비해 낮았다.

이런 추이는 상장 후 20영업일과 40영업일이 지난 후의 공모주 수익률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더불어 2011∼2019년, 2020∼2021년 분석 기간 모두 개인 청약률이 높을수록 상장 후 개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비율과 매매 회전율도 높게 나타났다. 

또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참여율이 높게 나올수록 개인 청약률도 대체로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이 연구위원은 "분석 결과로 볼 때, 개인청약률은 개인투자자들의 실수요뿐 아니라 IPO 공모주의 시장가격 또는 수익률과 관련한 정보로 볼 수 있다"며 "개인청약률이 IPO 공모주의 시장가격과 관련이 높은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이 상장 직후 IPO 공모주를 매수하는 주체일 뿐 아니라, 앞서 확인한 바와 같이 상장주식수 대비 매수하는 비율도 대체로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관회사들은 수요예측 후 공모가를 크게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요예측의 과정이 공모가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모가는 상장 후 공모주의 시장가격과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석 결과, 수요예측의 결과가 비슷하더라도 개인청약률이 높을수록 공모가 저평가가 심하게 나타났으며 개인청약률이 낮을수록 공모가 고평가가 빈번하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주관사가 수요예측 결과에 더해 개인청약률의 정보를 가지고 공모가를 결정할 수 있었다면 공모가와 시장가격 간의 격차를 현재보다 줄일 수 있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적정 공모가는 IPO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해외 사례에서와 같이 주관회사가 공모가를 결정하기 전에 개인투자자 청약을 하게 되면 개인투자자의 수요까지 포함해 검토할 수 있으므로 적정한 공모가 결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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