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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판 커진 패션 플랫폼...차별화 위한 '쩐의 전쟁'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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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온라인 패션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무신사를 비롯해 브랜디,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주요 플랫폼이 공격적인 투자 활동과 영역 확장에 나선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커머스 플랫폼 기업 브랜디가 3일 네이버로부터 2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연내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브랜디는 여성 의류 전문 브랜디, 남성 의류용 하이버, 육아용품을 다루는 마미 등 다양한 쇼핑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2016년 동대문 의류 전문점들을 묶은 최초의 쇼핑몰로 출발해 패션 쇼핑몰 중에서 처음으로 주문 반나절 만에 받을 수 있는 '하루 배송' 등을 선보이며 연 평균 2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패션 커머스 기업 브랜디 [사진=브랜디 제공]
패션 커머스 기업 브랜디. [사진=브랜디 제공]

네이버와 함께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할 브랜디는 이르면 연내 일본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브랜디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동대문 도소매 판매자들의 상품들이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야후재팬, 라인 등을 통해 일본 소비자를 마주한다는 것이 브랜디의 구상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네이버와 함께 일본 진출을 가속화해 연내 판매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 한가운데 위치한 브랜디 풀필먼트센터 4000여평 확대를 올해 완료하는 것에 이어 신규 물류센터를 추진해 동대문 도소매 상인들이 하루빨리 글로벌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패션 플랫폼 거래액 기준 부동의 1위를 기록한 무신사는 패션 브랜드 및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신사가 2018년 설립한 벤처 투자 캐피탈 무신사 파트너스는 패션 산업 선순환을 위해 연내 600억원 규모 투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파트너스는 현재까지 중소 브랜드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460억원 규모에 달하는 50여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현재 피투자사의 기업 가치는 1조1620억원을 넘어선다. 투자 초기와 비교해 기업별로 평균 93% 이상 성장한 결과다. 무신사 합자조합 1호, M&F패션펀드, AP&M뷰티패션펀드, 스마트-무신사 한국투자 펀드,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등 총 5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 무신사 파트너스는 시장 내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ABLY) [사진=에이블리 제공]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사진=에이블리 제공]

또 다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최근 62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 여성 패션 쇼핑 업계 최대 규모인 누적 투자금 1060억원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6년 전부터 투자를 이어온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제조와 소매, 도매까지 연결하는 '체인 플랫폼'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이블리는 상품 사입이나 물류(배송), 고객만족(CS)을 모두 대행해주는 자체 풀필먼트센터를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 동대문 제조업체와 도매상, 소매상을 모두 연결하는 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체인 플랫폼을 갖추면 인공지능(AI) 취향 추천 서비스 고도화 외에도 셀러와 제조공장을 연결해주고 원하는 상품을 생산·주문할 수 있는 D2C(소비자직거래) 모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무신사가 1조2000억원, 지그재그 7500억원, 에이블리 3800억원, W컨셉 3000억원, 브랜디 3000억원, 스타일쉐어와 29CM는 합산 거래액이 300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플랫폼들은 차별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 유치 외에도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도 예고된 만큼 패션 플랫폼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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