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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 가속...빅테크 견제 발판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8.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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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4대 시중은행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유치는 물론 유출 방지, 보안강화 등을 위한 조치도 있지만 빅테크를 견제하기 위한 발판으로 내다봤다.

하나은행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디지털 금융 혁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5일 체결했다. 이로써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위한 민간과 공공의 시너지 창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양사는 내다봤다.

비대면 업무협약식에서 이주환 하나은행 정보보호본부장(왼쪽)과 박철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이종산업의 특화·혁신 ICT 및 정보보안 기술을 안정적으로 금융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하나은행이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준비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자문을 통해 하나원큐 사설 인증 고도화에 나선다.

이주환 하나은행 정보보호본부장은 "하나은행의 금융 특화 ICT·정보보안 노하우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의 ICT 표준화·검증 기술과 만나 융합형 디지털 금융 혁신의 초석이 마련됐다”며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물론 손님들이 안심하실 수 있는 보다 높은 기술 신뢰도가 요구되는 만큼 신뢰가는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양사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처럼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 노력은 시중은행에서 공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이다. 먼저 시중은행들은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자산관리에 AI(인공지능)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우리은행은 마이데이터 대환대출(대출갈아타기) 플랫폼 등을 통해 디지털 신사업 조기 선점을 꿈꾼다. 하나은행의 경우 자산관리를 마이데이터 사업을 기점으로 디지털화하고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하나원큐 앱 내 내자산연구소를 이달 업데이트하고 새달에는 리뉴얼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KB마이머니 앱에서 마이데이터 관련 주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까지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시중은행들은 메인프레임을 포기하고 예금과 대출 등 뱅킹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은행 내부 공간에서 대용량을 처리하는 데 특화된 메인프레임 방식은 보안성과 안정성이 강점이다. 반면 앱 개선 작업을 하려면 로그인을 막아야 하는 등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 금융 플랫폼에 적절치 않다는 것이 단점으로 자리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메인프레임 대신 유닉스체제나 리눅스로 전환했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위해 발판을 닦아 나가는 것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빅테크를 견제하고 MZ세대 유치는 물론 유출 방지, 보안강화와 고객신뢰 확보 등을 위한 노력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빅테크 플랫폼 보다 편의성이 뛰어나야하는데 이 부분은 시중은행들이 시급히 보완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동종·이종산업과의 제휴·연계를 통한 고객 접점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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