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한국 라면이 올해 상반기(1월~6월) 사상 최대수출액을 기록했으나 농심과 오뚜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나란히 감소했다.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 가격 및 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8.3% 줄어든 172억7677만원을 기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6479억1610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0.0% 줄어든 182억4121만원이다.
오뚜기도 같은 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1.57% 줄어든 361억743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6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27.03%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도 농심과 오뚜기 등 라면회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뚜기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했다. 농심 또한 16일부터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6.8% 인상키로 했다. 업계 안팎에선 오뚜기와 농심이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