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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삼성헤지운용과 합치지 않기로...16개월만에 합병계약 철회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8.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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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헤지자산운용을 합병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헤지운용과 합병해도 시너지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3일 삼성헤지운용과의 합병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합병계약을 맺은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이 2017년 1월 헤지펀드 전략 특화 전문사모운용사 자회사로 세운 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과 삼성헤지자산운용 간 체결된 합병계약서가 당사자 간의 합의로 13일 해제됨에 따라 합병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병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합병계약서의 모든 법적 효력이 상실되며 합병과 관련된 제반 절차는 효력이 소멸된다"고 발표했다. 

삼성헤지자산운용 홈페이지 [사진=삼성헤지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삼성헤지자산운용 홈페이지 [사진=삼성헤지자산운용 홈페이지 캡처]

삼성자산운용은 사모시장 경쟁 심화에 따라 삼성헤지운용 수탁고 감소에 따라 자회사로 둘 실익이 없다고 보고 합병을 진행했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석 달 만에 미룬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금융당국의 사모펀드 전수조사 등에 따라 합병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선 삼성자산운용이 현재는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고 보고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헤지운용과 합병해도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합병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합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합병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워낙 사모펀드 시장이 위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삼성헤지운용은 설립 이후 두 차례 대표이사를 바꾸는 등 쇄신하려 했지만 업황이 나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3억5922만원으로 적자 지속 중이며 1분기 영업손실도 3억5659만원이다.

이는 최근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투자 심리가 나빠진 탓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 등에 따라 한국형 헤지펀드의 규모가 줄어든 것도 부진의 원인이 됐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펀드 규모도 점차 줄고 있다.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2일 현재 3088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583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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