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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서울·부산 4곳서 올여름 마지막 도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러시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8.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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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여름 끝자락 주말에 서울과 부산 4곳의 도시정비사업들의 시공사가 가려진다. 서울에서는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맞붙은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 부산에서는 청학1구역 재건축사업에서 한화건설과 두산건설의 대결이 치열한 상황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8일 서울과 부산에서 도시정비사업지 4곳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사업성에 따라 단독 입찰 수의계약 여부와 컨소시엄 입찰 등이 혼재돼 있어 그 결과도 관심을 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역시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사업이다. 북가좌동 일대에 197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를 짓는 총 공사비 4800억원대 프로젝트.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불꽃 튀는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각각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곳이다. 

서울 북가좌6구역은 DL이앤씨와 롯데건설 간 수주전이 격화되는 양상에서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사진=서울시재개발재건축클린업시스템/각 사 제공]

특히 지난 21일에는 북가좌6구역 인근 지역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회장이 입장문을 내고 해당 커뮤니티의 부회장, 조합원 등과 함께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처럼 수주전이 격화되고 조합원 간 내홍도 커지면서 관할 구청인 서대문구청이 '클린 경쟁'을 유도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구청은 지난 3일 법률 검토를 거쳐 확정된 내용 외에 허위·과장·불법 홍보를 하는 행위를 철저히 방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쉽게 혼돈 상황이 진정되지 않은 채 결전의 날을 맞게 됐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두 회사의 수주전이 이미 너무 멀리 온 것 같다"며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관련한 규정과 법리 해석으로 인해 어느 곳이 시공사로 선정된다 해도 사후 잡음이 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부산 영도구 청학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가 28일 가려진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처]

같은날 부산에서는 청학1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이 사업은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 135번지 일대 1만9467㎡에 지하4층~지상28층 높이의 아파트 46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입찰에 나선 한화건설과 두산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사는 지난 6월 말 강원 원주 원동남산지구 재개발사업 수주전과 지난해 11월 부산 화명2지구 재건축사업에 이어 또 한 번 격돌하게 됐다. 원주에서는 두산건설이, 부산에서는 한화건설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됐는데, 이번 세 번째 대결에서 어느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지 주목된다.

두산건설은 같은날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수의계약 여부도 결정될 예정이라 특별한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사업은 남구 우암동 129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3018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같은 주변의 기대에 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고 시공사가 된다면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물을 내놓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는 금호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총회도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상정돼 시공사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이 사업은 성동구 금호동1가 633 일원 금호벽산아파트를 지하 4층~지상 21층, 아파트 1963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8월 마지막 주말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몰린 것과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계속 밀린 데다 하반기에 다다른 시점이다 보니 조합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사업 진도를 올리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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