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메디톡스가 '에볼루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한 가운데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제품의 에볼루스 판매 가능성'을 언급한 신한금융투자의 보고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가 메디톡스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메디톡스가 자체 인허가를 진행한 뒤 이미 미국 내 유통망을 확보한 에볼루스를 통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내용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현지 제품명 주보) 사업을 전개하는 파트너사다.
앞서 나스닥 상장사인 에볼루스의 최대주주였던 알페온이 259만7475주를 매각하면서 지분율을 15.97%에서 11.1%로 낮췄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에볼루스의 2대주주였던 메디톡스가 지분율 13.7%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최대 지분을 확보했고, 이로 인해 미국 내 자체 인허가를 받으면 에볼루스를 통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여러 언론에서 "메디톡스 제품이 미국서 팔린다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
대웅제약은 "미국 에볼루스는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 독점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나보타 외의 경쟁품을 절대 취급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며 "이는 모두 공시자료에 공개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으로부터 외에는 어떠한 경쟁품도 구매, 수입, 수출, 판매, 유통할 수 없다. 이때 경쟁품은 나보타를 제외한 모든 주사형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을 의미한다.
대웅제약은 "에볼루스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포함한 어떠한 경쟁품도 취급이 불가능하다. 메디톡스의 (지난 9일 매입한) 에볼루스 지분율 또한 계약에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다"며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의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