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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억' 무신사 라방의 이유 있는 성공...자체 브랜드화로 충성고객 확보 
'1시간 3억' 무신사 라방의 이유 있는 성공...자체 브랜드화로 충성고객 확보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9.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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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른바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 커머스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업계에서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바일로 언택트(비대면) 형식을 취하지만 자유로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한국의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보다 높은 구매 전환율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매출증대 효과를 보였다. 

최근 무신사는 패션 전문 콘텐츠 강화 및 프로모션 기획에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점 브랜드 6200개 중 화제성이 높은 제품 위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매출을 극대화하고 있다. 

27일 무신사에 따르면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 15일 패션 특화 라이브 방송 '무신사 라이브' 흥행으로 일 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시작 20분 만에 매출 1억원을 돌파했고, 누적 시청 접속자 수는 4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1시간 만에 3억4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한 셈이다. 

무신사가 지난 13일 진행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라이브 방송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무신사가 지난 13일 진행한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라이브 방송 모습. [사진=무신사 제공]

이뿐만 아니다. 무신사는 앞서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를 판매해 방송 5분 만에 매출 1억원을 기록했고, 래퍼 넉살과 함께한 '반스' 판매 방송 또한 1시간 만에 매출 5억원을 넘겼다. 

무신사의 라방 성적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구매 전환율(CVR)'이다. 소비자가 광고를 클릭한 뒤 웹 사이트나 모바일 앱 등에서 실제 구매활동(회원가입, 장바구니 담기, 구매)을 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실제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비대면 유통에서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이번 무신사 라이브의 구매 전환율은 14%다. 기존 e커머스 구매 전환율이 평균 0.3~1%, 라이브커머스의 구매 전환율은 평균 4~6%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업계 상위권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신사는 라이브 커머스에 오락적 요소를 가미하고 유명인을 섭외하기보단 패션 전문성과 방송 퀄리티를 강점으로 앞세운다"며 "소비자 특성을 공략해 하루 약 500개의 라방을 진행하는 네이버나 카카오보다 집중도 있는 방송을 한다"고 말했다. 

실제 무신사 스탠다드는 최근 반 년간 고객 재구매율이 50%에 이르는 것처럼 이용자 충성도가 높다. '2030남성 패션=무신사 룩'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특정 연령대 소비자가 애용하는 쇼핑 플랫폼이다. 무신사라는 브랜드 자체가 셀링 포인트가 되면서 경쟁 플랫폼과 차별화에 성공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 매출은 전체 유통업체 매출 비중에서 46.5%를 차지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상반기 대비 18.4% 성장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2023년 약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통'이 소비자를 사로잡는 핵심 경쟁력이 되면서 무신사는 라이브 커머스 강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