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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포스코건설, 소규모 재건축·리모델링 수주 확대에 정비사업 순위도 역대급 경쟁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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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 주말 현대가(현대자동차그룹) 형제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각각 3조원과 2조원을 넘기며 합계 5조원 규모로 커졌다. 아울러 포스코건설도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하면서 리모델링만으로 1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를 굳혔다.

이들 대형 건설사들은 올 들어 기존 대형 사업인 재개발과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를 넘어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건축, 리모델링 등 틈새시장마저도 석권하고 있어 그 어느 해보다 수주 순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 단독으로 입찰해 시공권을 따냈다고 1일 밝혔다.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제공]

이 사업은 충청남도 아산시 온여고길 27 (용화동 14번지) 일원 2만9191㎡를 대상으로 건폐율 19.58%,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지하 3층, 지상 25층의 공동주택 7개동 76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약 1524억9700만원 규모다.   

앞서 현대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에서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연간 누적 수주액 3조1351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원 클럽을 넘어 4조원 클럽 가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13건 중 11건이 순수 정비사업으로 약 2조5000억원에 이른다"면서도 "여기에 4분기 입찰 참여가 예정돼 있거나 수주가 예상되는 리모델링 사업이 다수 있어 리모델링 사업의 추가적인 실적 반영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같은날 형제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도 정비사업 연간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남양주 덕소5A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경기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458-15 일원 2만8813㎡ 부지에 지하 7층~지상 48층 규모 공동주택 990가구와 오피스텔 180실을 비롯한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2821억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들어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수원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리모델링 △안산 팔곡일동1구역 재건축 △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등 8개 사업장에서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수주까지 포함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 1조원 클럽에 첫 가입한 뒤, 올해 2조원 클럽 가입을 달성하면서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특히 올해 사내 태스크포스(TF) 조직이던 리모델링 관련 부서를 전담팀으로 독립시키며 본격적으로 진출한 리모델링 사업에서 6000억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는 등 소규모 재건축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앞으로 차별화된 수주 전략과 적극적인 조합 지원을 통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도림 5차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신도림 5차 리모델링사업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자사 최대 수주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포스코건설도 이날 비대면 전자총회로 개최한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내 올해 리모델링 사업 수주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송파 가락쌍용 1차(2085억원) △수원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동부(1778억원)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1927억원)에 이어 신도림 우성 3,5차까지 수주함으로써 공사금액 기준 총 1조626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는 총 공사비 약 1978억원 규모로 3차는 기존 284가구에서 313가구, 5차는 154가구에서 177가구로 증가하며, 이 가운데 각각 29가구, 23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대형 건설사 가운데는 드물게 2014년부터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꾸려 현재까지 총 23개 단지, 약 4조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려 누적 시장점유율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이나 재건축과 달리 설계, 인허가, 시공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포스코건설은 수많은 사업수행으로 쌓은 실질적인 사업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내년에도 명일 중앙하이츠, 잠실 현대 등 서울 및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 창원 등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대단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성과를 두고 "대형 건설사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일찌감치 리모델링에 손을 댔지만, 현대가 건설사들이 발을 들인 건 실질적으로 올해가 이례적인 것"이라며 "코로나가 기존 중소 혹은 지역건설사들의 주택사업 영역이던 소규모 재건축, 리모델링, 가로주택사업까지 뒤흔들어 놓다 보니 향후 위드 코로나 시기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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