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선집중] 삼성물산, 국내외 그린에너지 파트너십 강화 행보...수소경제 시장 선점 '큰그림'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04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이 탄소중립 시대 수소경제 시장 선점을 위한 큰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그린수소 사업은 포스코, 에쓰오일 등과 손을 잡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가혁신 전략에 맞춰 에너지·도시·인프라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동남아에서 태양광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4'(V4)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강화의 뜻을 밝히는 등 탄소중립 수소경제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리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이같은 행보는 업계의 주목을 끈다. 

삼성물산이 탈석탄 시대 수소경제 시장 선도 기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포스코와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에서 해외 그린수소 생산시설 개발과 수소 저장·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액화수소 관련 기술개발 등 ‘그린수소 사업 관련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래 성장의 한 축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포스코 역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500만톤의 수소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그린철강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함에 따라 양사가 그린수소 사업 협력을 위해 서로 손을 맞잡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양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비롯해, 전략적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폭넓은 사업 경험과 역량,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선다. 여기에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영국 웨쏘를 통해 액화수소용 저장탱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글로벌 수소사업 플레이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수소 생산부터 저장, 공급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 사업 전 밸류체인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이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발주한 발전 사업인 타나집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해외에서도 그린에너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혁신 전략에 맞춰 에너지·도시·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사우디 투자부는 지난해 투자청에서 격상된 정부 부처로, 사우디 국가 혁신 전략인 '비전 2030'에 맞춰 에너지와 도시개발, 인프라 확장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 유치·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인지한 삼성물산은 사우디에서 그린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린에너지는 사우디가 주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핵심 분야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경험이 있고, 그린에너지 저장 운송을 위한 저온 탱크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라는 게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삼성물산은 사우디와 위락 특화 도시 조성 사업인 '키디야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 협력도 가속화하고,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확충 예정인 도로, 항만, 발전 등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에도 금융 조달까지 연계한 포괄적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빌딩, 도로, 메트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폭넓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린에너지를 비롯한 인프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왼쪽)과 류열 S-Oil 사장이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고정석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왼쪽)과 류열 S-Oil 사장이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앞서 지난 9월 17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수소 분야 신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 정유업체 에쓰오일과도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 협약'으로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우디 등 경쟁력 있는 해외 청정수소·청정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이를 국내 도입·유통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로 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 분야 사업과 친환경 바이오 연료 사업 개발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협업도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 개발부터 국내 도입·활용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업 모델 개발과 글로벌 시장 정보 분석 등의 역할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이외에도 지난 8월 남해화학, 한국남부발전과 해외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9월에는 한국가스공사, 현대로템 등과 함께 융복합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도 참여했다.

태양광모듈 설치 모습. [사진=삼성물산 제공]
태양광모듈 설치 모습. [사진=삼성물산 제공]

최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연결하는 초대형 태양광 발전 사업 참여도 가속화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 최대 태양광 개발업체 선십과 7GWp(기가와트피크) 규모 인도네시아 리아우주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MOU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선십이 주도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무스티카콤볼, 아궁세다유, 일본 스미토모, 싱가포르 오리엔스자산운용, 듀라파워, 미국 ESS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번 MOU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클린 에너지 서밋'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는 게 삼성물산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동남아 최대 국경 간 친환경 에너지 연결 사업으로 리아우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해저 전력 케이블을 통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기존에 계약된 석탄 거래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건설부문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제외하고 앞으로 석탄화력 발전 관련 신규 사업에는 투자·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10월 탈석탄 선언 이후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어 국내외 사업 규모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