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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9개월째 증가, 오름폭은 둔화...역대 최고 고용률에도 커지는 불확실성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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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50만명 이상 늘어나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전월보다 감소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대면서비스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며 "완전한 고용 회복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9개월째 증가한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월 31만4000명에서 4월 65만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000명)부터 점점 둔화해 8월에는 51만8000명 수준이었다. 이후 9월(67만1000명) 6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으나 지난달 50만명대로 줄어들었다.

2021년 11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제공]
취업자가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둔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취업자 수 감소 폭(-27만3000명)이 다른 달보다 비교적 양호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일용직, '직원 둔 사장님'이 입은 타격도 크다. 코로나19의 대표적 피해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월(3만9000명)과 10월(2만2천명) 연속 증가했지만 11월에는 8월(-3만8000명)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용근로자(-17만5000명)는 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000명)는 36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한 영향으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실업자 수는 7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0.8%포인트 하락했다. 11월 달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1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55만3000명 늘어 8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15~64세 고용률(67.5%)은 11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전월 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도 3만1000명 늘어나 금년 1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10개월간 연속으로 101만8000명이 증가하며 위기 이전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전월 대비 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2002년 2월 이후 19년 9개월 만이다.

취업자, 실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이번 고용지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양적 회복세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의 내용 측면에서도 개선흐름이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라면서 "민간부문이 고용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정보통신(10만6000명), 전문과학(8만7000명), 운수·창고업(14만8000명) 등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분야 취업자 증가가 지속됐다.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교육서비스업(10만5000명) 증가도 2개월 연속 10만명을 웃돌았다. 지난 3개월간 감소했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반도체 등 신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5만1000명)로 돌아섰다.

그는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공공·준공공부문이 고용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며 "11월에는 보건복지·공공행정 부문에서 19만8000명이 늘어나 전체 취업자 증가의 약 36%를 차지했고, 특히 최근 추세를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과 연관성 낮은 상용직 일자리 증가 영향(10월 공공행정·보건복지업 증가 26만7000명 중 상용직 21만9000명 증가)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도소매업(-12.3만명), 숙박음식업(-8.6만명)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0.4만명), 일용직 근로자(-17.5만명) 등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되었던 계층의 고용감소도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11월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정부는 전반적인 고용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이들 피해업종·계층 고용상황에 대한 경각심도 낮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고용시장의 방역 불확실성이 상승한 만큼, 고용상황의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그간의 양적·질적 회복세가 지속돼 '완전한 고용 회복'을 조속히 이룰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홍 부총리는 "민간일자리 중심 고용 회복세가 더욱 강화되도록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인력양성 프로그램 확대 등 정책지원을 지속하고, 산업·고용구조 변화 등에 대응하여 자동차 분야 등을 중심으로 사업재편 준비인력 역량 강화 등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2022년 예산에 반영된 청년일자리 도약 장려금, 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 인상(10만원→50만원), 35조8000억원 규모 저리 자금 등 피해업종·계층 지원 사업이 적기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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