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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김헌동, 고덕강일4단지 등 SH '아파트 분양원가' 첫 전면공개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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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전면공개했다. 아파트의 설계·도급 내역서가 아닌 택지조성원가가 포함된 아파트 분양원가가 산정·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오 시장과 김 사장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와 SH공사는 SH공사가 건설한 아파트의 택지조성원가를 포함한 분양원가 71개 항목을 전면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고덕강일4단지를 시작으로 사업 정산이 마무리된 최근 10년 내 건설 단지 34곳의 분양원가를 내년까지 모두 공개한다. 분양원가 정보는 서울시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택지조성원가가 포함된 아파트 분양원가를 처음으로 전면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설계·도급 등에 대한 내역서를 공개한 곳은 있었지만, 택지조성원가를 포함해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특히 택지조성원가는 아파트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그간 공개 요구가 컸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SH공사는 항동 공공주택지구 4단지의 분양원가를 공개한 바 있으나, 당시에는 건설원가 61개 항목만 공개했고, 택지조성원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하는 대상은 건설원가 61개 항목,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이다.

택지조성원가 항목은 용지비·용지부담금·조성비·기반시설설치비·이주대책비·직접인건비·판매비·일반관리비·자본비용·그 밖의 비용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설계·도급 내역서도 함께 공개한다.

첫 공개 대상인 고덕강일4단지는 SH공사가 지은 아파트 중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준공 정산이 완료됐다. 총 분양원가는 1765억8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택지조성원가가 ㎡당 271만7119원, 건설원가는 ㎡당 208만6640원이다. 이에 따른 분양수익 980억5300만원은 단지 내 임대주택 건설비(260억1100만원), 2019년 발생한 SH공사 임대주택 수선유지비(475억4500만원)와 다가구 임대주택 매입(244억9700만원) 등에 사용됐다.

시는 이미 준공돼 사업 정산을 완료한 5개 지구(마곡·내곡·세곡2·오금·항동) 28개 단지의 분양 원가는 내년 상반기 공개하고, 준공과 정산을 앞둔 5개 단지(마곡지구 9단지, 고덕강일지구 8·14단지, 위례신도시 A1-5BL·A1-12BL)는 단지별로 검증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중에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조성하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는 SH공사가 조성하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측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오세훈 시장이 급등한 집값을 안정화하고 공기업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제시한 공약 사항"이라며 "지난 11월에 발표한 SH공사 5대 혁신방안에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후에도 SH공사가 조성하는 아파트는 원칙적으로 분양원가와 분양수익 사용계획을 공개해 시민에게 이익이 환원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택지조성원가와 건설원가, 하도급·설계내역서까지 낱낱이 공개하는 것은 지자체 최초"이며 "분양원가 확대 공개는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설공기업으로서 열린경영‧투명경영을 실현해 가겠다"면서 "작년에 공개한 분양원가 61개 항목에 더해 택지조성원가와 설계·도급·하도급 내역서까지 대폭 공개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풍선처럼 부풀려진 주택분양가의 거품 제거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앞으로도 주택가격 안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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