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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푸드는 옛말, 너도나도 발 담그는 햄버거 시장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12.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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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최근 국내 수제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정크푸드로 통칭되던 패스트푸드가 아닌 맛과 건강을 생각한 수제버거로 그 영역이 확장되면서 여러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포장 배달 서비스 등과 맞물려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햄버거 수요가 늘면서 3만원대 럭셔리 햄버거까지 등장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레스토랑인 '고든 램지 버거'가 내달 초 한국에 매장을 오픈한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영국 런던에 버거 매장을 오픈한 이후 세계에서 3번째이자 아시아에서는 최초 매장이다. 특히 고든 램지버거 대표 메뉴 가격이 3만1000원으로 책정돼 시선을 끈다.  

고든램지버거가 국내에 상륙한다. [사진=고든램지버거 제공]
고든램지버거가 국내에 상륙한다. [사진=고든램지버거 제공]

고든 램지 버거의 한국 진출 계약을 맺은 곳은 외식업과 무관한 우산 및 패션을 유통하는 국내 중소기업 진경산업(JK)이다.

높은 가격대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가운데 진경산업 고든램지버거 관계자는 "한국매장에서만 출시하는 '비프 웰링턴 버거'는 내년 2,3월 경 출시 예정으로, 레시피를 개발 중에 있다"며 "고든 램지 버거는 캐주얼한 스트릿과 프리미엄 라인이 있는데 이번달 오픈 예정인  대표상품 ‘헬스키친 버거’는 영국 해롯 백화점에 입점한 4만9000원 상당 프리미엄급 버거로 고급 스테이크급 부위로 만든 패티를 적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샤브샤브 브랜드로 유명한 채선당이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메이크버거&샌드위치'를 론칭하고 수제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는 20년간 샤브샤브 전문점 등을 통해 육류·채소 관리 노하우를 쌓아 온 채선당이 직접 만든 햄버거 전용 번(빵)과 버거 특제소스, 소고기패티 등을 사용해 주문 동시 조리, 수제버거의 맛과 정통성을 살리는데 중점을 뒀다.

토스트 브랜드 이삭토스트도 지난 7월 서울 강남구에 '이삭버거' 1호점을 오픈하며 수제버거 시장에 진입했다. 같은달 경기 용인 기흥구에 2호점을 내며 영토를 확장 중이다.

편의점 업계도 햄버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미니스톱은 지난해 12월 서울 신촌에 패스트푸드 전문점 '수퍼바이츠'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호점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가장 존재감이 뚜렷한 곳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다.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2년여 만에 150개가 넘는 매장을 확보했다. 가맹사업을 본격화한 지난해 7월부터 매달 10여개 매장을 새로 오픈하면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단품 기준 3000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로 인지도를 높여 갈릭앤갈릭, 대체육을 활용한 '노치킨 너겟' 등 차별화된 메뉴들로 MZ세대의 시선을 끌었다.

SPC가 유통하는 쉐이크쉑 역시 전국적인 인지도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7월 1호점 오픈 이후 현재까지 19개 매장을 열며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랜드마크격 모객효과를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햄버거 시장서 각 업체들은 생존을 위한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월 버거킹은 하림펫푸드와 협업해 반려견용 고품질 메뉴 ‘리얼 독퍼’를 정식 출시했다. 합성 보존료 무첨가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메뉴로 반려인 펫팸족 고객을 공략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의 자체 개발 레시피를 담은 '브랜드 콜라', '브랜드 사이다'를 출시해 햄버거와 잘 어울리는 대표 탄산음료를 자체 상품화(PB)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5년 동안 47.4% 급성장했다. 지난해 3조원에 이어 올해 4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햄버거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최초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는 42년 만에 토종 후발 주자 맘스터치에 매장수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맥도날드, 버거킹, KFC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경쟁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햄버거 업계는 비건 메뉴 출시 등 지속적인 메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영역이 넓어진 만큼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맛은 기본이고 가격 경쟁력, 맛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메뉴 개발 등 차별화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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