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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 체제 본격화한 LF, 디지털 전환 속도 낸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1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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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LF 패션사업총괄 겸 대표이사직을 맡은 김상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패션 비즈니스 첨단화'를 추진 중인 김 대표가 '헤지스'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재정비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LF는 사장 1명, 부사장 1명, 상무 2명, 상무보 2명을 승진시키고 신규 선임하는 등의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 이로써 오규식 부회장은 라이프 스타일, 김상균 신임 사장은 패션·해외 사업에 각각 집중하는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김 대표는 LG카드(현 신한카드)를 거쳐 2004년 LG패션에 입사해 2010년부터 헤지스 사업부장, 신사부문장을 맡아 헤지스를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안착시켰다. 2013년 중국 법인 대표를 맡은 뒤 중국 시장 개척을 시작으로 베트남·대만·싱가포르·몽골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상균 LF 사장과 본사 전경 [사진=LF 제공]
김상균 LF 사장과 본사 전경 [사진=LF 제공]

LF는 혁신적인 사업 플랫폼 구축 및 과감한 추진력을 갖춘 인재양성과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한 신속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가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하고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LF가 매출액 1조75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각 브랜드·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지만, 올해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LF의 예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대 성장한 수준으로 경쟁사와 비교해 성장세가 아주 높다고 보기 어렵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매출은 1조7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 한섬은 연간 최대실적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4% 감소하는 셈이다. 이에 내부에선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다각화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대표는 LF 브랜드 리빌딩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4월부터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일부 브랜드는 분사해 브랜드별 책임을 강화했다. 패션 비즈니스 첨단화를 위해 전사 차원의 RFID(무선인식) 기술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 LF의 영국 클래식 브랜드 닥스는 버버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뤽 구아다던을 신임 총괄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단계에서 프로젝트를 총괄할 적임자로 외부 인사를 발탁한 것이다. 닥스는 구아다던 총괄 CD의 진두지휘 아래 여성복, 남성복, 액세서리 전 복종에 걸쳐 토털 브랜드로서의 새로운 방향성을 확립하고, 제품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김상균 체제의 성공은 디지털화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LF는 닥스, 헤지스 등 주력 브랜드의 제품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전용 라인으로 선보이고 있다. LF몰과 하프클럽, 보리보리 등 패션전문몰을 적극 활용해 라이브 방송과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소통도 늘린다는 구상이다. 

LF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온라인 사업 강화, 오프라인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 타격을 최소화했다. 업황 회복에 발맞춰 이익 개선 폭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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