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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사업재편 나선 GS건설, 정비사업 수주 랠리에 친환경·플랜트도 쑥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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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 들어 사업재편에 나선 GS건설이 본업인 주택사업에서 기록적인 도시정비사업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까지 고전하던 플랜트사업도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신사업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발맞춘 친환경 부문에서 괄목한 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GS건설은 20일 한강맨션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해말 기준 연결매출액의 6.15%에 해당할 만큼 큰 사업 규모다.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300-23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 등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예정 공사비는 6224억원 규모다.

GS건설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주택부문을 비롯한 사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GS건설 제공]

또 GS건설은 이날 수원 신나무실 주공5단지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도 공시했다. 이 사업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공동주택 158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공사로, 예정 공사비는 약 4252억원 규모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연말까지도 수주랠리를 이어가면서 총 16곳에서 4조1828억원(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제외)을 수주, 1위 현대건설을 755억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서울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1조원)과 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사업(5800억원)에서도 오는 2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수수실적은 5조클럽 가입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GS건설은 몇 해 동안 해외 현장의 플랜트·인프라 부문에서 일회성 손실 등 악재가 쌓여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건축·주택 부문의 선전으로 연간 1조원대 영업이익을 보면서 손실을 메꾼 데다 최근엔 해외사업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는 GS건설이 사업구조 재편으로 주택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회사 신용등급도 높였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한국신용평가가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이와 관련해 한신평은 주택사업의 우수한 사업경쟁력과 이익창출력 지속과 사업구조 재편으로 플랜트 부문 수익성 안정화, 재무구조 개선 추세 등의 요소가 등급 상향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

한신평은 "내년 1분기 S&I건설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간 1조원을 상회하는 LG그룹 공사가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점을 감안할 때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플랜트 부문은 그간 해외 현장의 원가율 조정 및 대손 인식에 따른 실적가변성에 수익성 회복을 제약해왔으나 해외 매출비중 감소,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절감이 이뤄졌다"면서 "내년 1분기 에스앤아이건설 인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LG그룹 공사가 사업 포트폴리오에 편입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도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신사업에서도 지난 16일 국내 건설사 최초로 유럽에서 친환경 사업투자 자금으로만 한정해 빌려주는 '그린론'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ESG급에서 통합 등급 'A(우수)'를 획득한 GS건설은 해외사업에서도 친환경 인증을 받으며 ESG대표 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GS건설이 BNP파리바은행으로부터 조달하는 그린론은 약 7020만유로(940억원)다. 그린론은 유럽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사업을 대상으로 한정하는 대출로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사업임을 공인을 받아야 조달이 가능한 사업 자금이다.

GS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그린론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브림이 GS건설이 추진 중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물류센터 4곳 중 2곳에 대해 친환경인증인 '엑설런트 등급'을 부여한 것에 따른 것"이라며 "나머지 2개의 물류센터도 등급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 물류센터 사업은 폴란드 내 브로츠와프 남서쪽 13km 부근에 연면적 약 18만5000㎡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해 임대·매각하는 사업으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5월 단계별 착공에 들어갔다.

김태진 GS건설 부사장은 "유럽에서 그린론을 조달하면서 해외에서도 친환경 건설사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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