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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넘어 2금융권으로 번진 '희망퇴직' 바람...확산 이유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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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올해 연말에도 금융권 희망퇴직이 심상치 않다. 은행을 넘어 보험, 카드사 등 2금융권의 희망퇴직도 두드러지고 있다. 눈여겨 볼 상황은 1980년대생까지 희망퇴직 신청이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회사에 존속되는 문화가 아닌 개인의 워라벨이 중요시 되는 분위기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봤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슈 등 악재가 예고된 만큼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희망퇴직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달 최대 36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금융업계에서 일부 시행 중인 1980년대생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은 현재까지 희망퇴직 계획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올해 초 468명이 희망퇴직을 한 우리은행은 이달 28일까지 1980년생 행원급을 시작으로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BNK부산은행도 10년 이상 근속한 경우 30대도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보험업계도 마찬가지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250명이 희망 퇴직을 결정했고 교보생명도 상시특별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이처럼 희망퇴직의 경우 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개념은 아니며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 되고 디지털화가 가속화 되면서 퇴직이 많아진 것도 있지만 1980년생 이상 젊은층들 가운데 본인이 원해서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경우도 많다"며 "예전처럼 회사에 존속되길 원하는 문화가 아닌 개인의 워라벨이 워낙 중요시 되다보니 떠난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진 만큼 젊은 직원들의 경우 희망퇴직을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며 "희망퇴직 후 빅테크 등 이직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일러스트=연합뉴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카드업계의 경우는 다른 이유로 퇴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DSR규제, 수수료 인하 이슈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여력이 있을 때 희망퇴직을 진행한다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반복된 카드수수료 인하로 신용결제 부문에서 지난 2년간 1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의 경우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한 비용절감 노력이 앞으로 더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뚜렷하게 하나의 현상을 두고 희망퇴직을 받기보다도 복합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엔 희망퇴직이 더 심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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