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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9부능선 중국 심사 통과...미·중 패권경쟁 윈윈효과 설득 통했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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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반도체 회사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에 최종 난관으로 여겨지던 중국 당국으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인수는 2025년 3월 완료 시점까지 실무 절차만 남았다.

SK하이닉스는 22일 중국의 반독점 심사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텔 낸드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SAMR은 SK하이닉스가 중국 시장에 PCle(반도체 통제 하드웨어) 기업급 SSD 제품과 SATA 기업급 SSD 제품을 불합리한 가격에 공급해서는 안된다는 등의 일부 조건을 단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인수의 9부능선을 넘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미국과 중국 법인에 8조원가량의 유상증자 및 금전대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법인을 통해 인수대금 일부를 치를 것”이라고 재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인해 중국의 심사 승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으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중국 당국 설득에 나서 연내 승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인텔이 자국에 투자를 확대하는 효과를, 중국은 인텔이 보유했던 다롄 공장(팹)에 SK하이닉스가 투자를 계속하게 되는 실리를 얻는 '윈윈 효과'를 강조한 것이 통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향후 인텔에 계약 대금 90억달러(약 10조7000억원) 중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1차로 지급한 뒤, 인텔로부터 SSD 사업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이전받을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하며,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 및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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