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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현대가 건설사, 세밑 중동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랠리...해외사업 회복 가속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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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가 건설사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가 건설사들이 세밑까지도 전통적 텃밭인 중동 시장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의 해외사업 수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UAE(아랍에미리트) 해상 석유생산시설과 아부다비의 육상전력망을 연결하는 초고압직류송전(HVDC)망 구축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인근의 육상 지역 2곳과 해양유전시설이 있는 해상 섬 2곳에 전력변환소(교류·직류 변환설비) 건설과 함께 약 1000MW, 600MW 규모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송전망은 육상으로부터 각각 137km, 122km에 달한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가 건설사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가 건설사들이 세밑까지 중동 시장에서 굵직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I=각 사 제공]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가 건설사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가 건설사들이 세밑까지 중동 시장에서 굵직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I=각 사 제공]

삼성물산은 벨기에 건설업체인 얀데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공사금액은 30억달러(3조5000억원)에 달하는데, 이중 삼성물산의 공사금액은 22억7000만달러(2조7000억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발전소 및 변전소 공사와 연계한 초고압 직류송전망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향후 신재생 발전사업 등과 연계된 송전 프로젝트와 국가간 전력망 연결 사업에도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올해 1조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를 비롯해 대만공항 제3터미널 공사(1조2400억원),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5000억원) 등을 수주, 해외 수주 7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누계 수주금액은 12조5000억원 규모로 연간 수주 목표(10조6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

전날까지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올라온 이달 중동 건설 수주액은 31억7722억달러로 집계됐다. 여기에 이번 수주액인 22억7000만달러를 더하면 54억4722만달러로 이는 지난달(1억7857만달러)보다 무려 50억달러 이상 오른 성과다. 올 한 해 누적 수주액인 112억1141만달러와 비교해도 절반에 근접하는 기록이다. 

UAE HVDC 해저송전망 위치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UAE HVDC 해저송전망 위치도. [사진=삼성물산 제공]

이같은 성과는 삼성가와 현대가로 대표되는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성과가 세밑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일 삼성가의 또 다른 축이랄 수 있는 삼성엔지니어링도 아람코와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푸라 가스처리 패키지 1 프로젝트'를 계약 소식을 전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동쪽 400km에 위치한 자푸라 셰일가스 전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 처리시설 건설을 맡는다. 프로젝트 계약 규모는 12억3000만달러(1조4500억원)이다.

같은 시기 현대가의 분전도 눈에 띈다. 현대자동차그룹 건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약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자푸라 가스전 사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 컨소시엄은 황회수설비 패키지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맡게 된다.

양대 건설사들의 선전으로 지난달까지 고전중이던 해외 전체 수주도 목표치인 300억달러 달성에 근접했다. 올해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295억718만달러에 이르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달 중동시장에서의 수주액이 상승한 것은 현대가 건설사들과 삼성가 건설사들이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덕분"이라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와 유가 변동으로 움츠러들었던 중동의 큰손들이 발주를 재개하면서 내년까지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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