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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의 현대건설·관록의 GS건설, 도시정비 수주 '5조클럽' 동시가입 의미는?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27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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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킹’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지난 주말 나란히 수주 5조클럽에 가입하면서 수주 1, 2위를 확정지었다. 도시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은 창사 이래 첫 수주 5조원을 돌파했고, GS건설은 6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올렸다.

수주킹에 오른 현대건설은 올 들어 리모델링에서만 1조9000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고, 2위 GS건설은 정비사업 강자의 관록을 살려 재개발·재건축으로만 3조7000억원을 수주하면서 친환경 신사업과 함께 미래성장동력을 키웠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26일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일대에 지하 7층에서 지상 25층, 아파트 21개 동 1536가구(임대 262가구 포함) 등을 짓는다. 공사비는 4490억원이다.

흑석9구역 재개발 조감도 다이나믹게이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흑석9구역 재개발 조감도 다이나믹게이트.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로 올해 정비사업 수주 ‘5조 클럽’에 가입하는 동시에 도시정비 수주 3년 연속 1위 달성도 목전에 뒀다. 올해 수주액은 5조274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인 지난해 수주보다 5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올해 이달에만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흑석9구역 재개발까지 6개 사업지에서 총 1조7928억원을 수주하며 무서운 뒷심을 보였다. 오는 31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된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 규모)과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 규모)까지 수주할 경우 한 달여 만에 8개 사업지에서 총 2조685억원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윤영준 사장 취임 이후 사업분야 다각화, 수주영업과 사업추진 분리한 조직구성, 치밀한 시장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설계 및 사업조건 제시로 창사 이래 첫 5조원 돌파의 위업을 달성했다"면서 "외부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꼼꼼하게 사업지를 분석하며 전략적으로 입찰을 준비했던 사업들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같은 날 GS건설도 신림1구역 재개발,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수주 5조 클럽에 가입했다. 신림1구역은 4616억원(40%지분), 중계본동 백사마을은 4992억원의 도급액을 추가해 올해 총 5조1437억원을 수주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 1, 2차 입찰에 GS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으나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에 수의계약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조합원이 브랜드 가치 저하와 하자보수 책임소재 등을 이유로 컨소시엄을 반대하는 등 난관이 따랐다. 하지만 총회 결과 GS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개발 상상도. [사진=서울시 제공][

GS건설은 같은 날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사로도 최종 선정됐다. 이곳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곳으로 공동주택 1953가구와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를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GS건설은 이 사업지에서도 두 차례 단독 입찰 이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최종적으로 시공사에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GS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 부문에서 2015년 8조원 수주 이후 올해 6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낸 만큼 2022년에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3, 4위를 기록한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에 1조원 이상 격차를 보이며 양강체제를 공고히 했다"면서 "리모델링에서만 1조9000억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수주 1위를 기록하면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고, 재개발과 재건축으로만 3조7000억의 시공권을 확보한 GS건설은 이 부문 1위를 기록하면서 친환경 신사업까지도 범위를 넓혀나가는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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