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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인터파크 인수 마침표...'와우 포인트' 있을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2.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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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인터파크 인수 작업의 마침표를 찍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인터파크가 보유한 여행 패키지, 숙박 예약, 공연 예약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기업공개(IPO)와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야놀자가 시너지 창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야놀자는 여행·항공·공연·쇼핑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는데, 이를 통해 글로벌 여행시장 공략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놀자는 지난 10월 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약 2개월간 실사를 거쳐 이날 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품은 것은 여행업이 다시 성행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내 온라인 항공권 예약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인터파크를 활용해 해외여행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 2940억원에 인터파크 인수 확정 [사진=야놀자 제공]
야놀자, 2940억원에 인터파크 인수 확정 [사진=야놀자 제공]

인터파크는 항공권 발권량 1위 플랫폼으로 충분한 브랜드 로열티를 가지고 있다. 이커머스 1세대로 꼽히는 만큼 각종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예매, 도서 분야에 대해서도 영업 노하우를 갖췄다. 실제 인터파크투어는 전 세계 항공권 조회부터 예매, 발권까지 가능한 항공검색엔진을 자체 개발했으며, 고객 편의를 위해 모바일 앱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문제는 이름값 대비 부실한 실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를 맞은 인터파크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72억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11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플랫폼 경쟁력 지표로 불리는 거래총액도 감소하고 있다. 인터파크의 부진은 IPO를 추진하는 야놀자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일각에선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품고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하지만 야놀자는 현재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뮤지컬, 공연, 콘서트 사업 비중이 높은 인터파크로선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반복되다 보니 실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억눌렸던 여행, 공연, 전시 등이 재개되는 만큼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인터파크 인수 작업에 마침표를 찍은 김종윤 야놀자 대표는 "이번 인수의 핵심은 인터파크의 브랜드 로열티와 서비스 노하우에 야놀자의 기술 경쟁력,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에 이어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투자를 이끈 야놀자는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을 목표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자사 계열사 이지테크노시스를 통해 구글과 신규 호텔 예약 서비스 협력을 체결했다. 또 야놀자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 170여개국 3만여 고객사에 기업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인터파크 인수를 통해 기존 주력인 숙박을 더욱 강화하며 중위권 이커머스사업을 품게 된 야놀자가 '숙박중개앱'이란 소비자 인식 탈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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