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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영업익 1조클럽' 달성하나...코로나·일회성비용에 건설 경쟁사들은 '주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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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이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경쟁사인 대형 건설사들을 비롯한 건설업계가 국내 주택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뒀음에도 해외 현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상당 부분 깎여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라 관심을 끈다.

다만 삼성물산 역시 건설부문 이외 사업부문의 호조로 이같은 실적이 나왔다는 분석이라 결국 건설업계의 2021년이 순탄치 않았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는 지난해(8571억원)보다 44.1% 늘어난 1조2354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물산이 올해 영업익 1조클럽에 재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전망치대로라면 삼성물산은 2018년(1조1039억원) 이후 3년 만에 영업익 1조클럽에 재진입하게 된다. 다만 삼성물산의 이같은 호실적은 건설부문보다는 다른 사업부문의 호조 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780억원 가운데 건설부문의 비중은 13.4%인 1180억원에 불과한 데 이는 3분기 건설부문이 13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탓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올해 3분기에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하도급 업체들의 불만이 늘면서 공기 지연이 빚어져 강릉 안인 석탄 발전소 공사에서 20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적자의 원인이었다"면서 "이같은 건설 부문의 적자를 메꾼 것이 상사 부문(29%·2560억원)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42.5%·3740억원)였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의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다른 대형 건설사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 부진과 일회성비용 증가로 연간 영업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경쟁사인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6%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8255억원으로 1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부문 가운데서도 특히 정비사업 수주액이 5조원을 돌파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해외에서는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한 탓이다.

올해 대형건설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현장의 1회성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사진=각 사 제공]

정비사업에서 현대건설에 이어 수주 5조클럽에 가입한 GS건설도 해외 현장의 정산 문제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연간 영업익 전망치도 7029억원에 머물렀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완공한 바레인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현장의 정산 문제로 1400여억원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2590억원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올해 5월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석유화학사업부 및 일부 계열사가 분리되면서 실적치가 낮아진 탓에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1781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부문의 강자 대우건설도 주택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7480억원으로 전망돼 1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코로나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한 한 해였다"면서 "국내 주택부문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해외현장의 일회성 비용 발생을 막을 수는 없어 영업익도 손해를 봤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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