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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2년만에 트인 미래기술 대면 경연장...'CES 가는 길' 최대로 넓힌 한국기업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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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개최 규모는 줄어도 한국 기업의 참여 열기만큼은 뜨겁다.

2년 만에 대면 공간이 확 트인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 팡파르를 울리는 가운데 미래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한국 참가기업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와 주최 측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행사 기간이 나흘에서 사흘로 줄고 참여기업 수도 2200여개로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지만 한국에서는 역대 규모인 400여개 기업이 참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구촌으로 빠르게 퍼지는 오미크론 영향으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트위터, G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현장 전시를 취소하거나 참여 규모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지만 한국에서는 2년 만에 집결하는 세계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 종사자,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열망이 강렬하기에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 55년 전통의 기술쇼 현장을 찾게 된 것이다.

2020년 CES 행사. CES 2022는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사진-AFP/연합뉴스]
2020년 CES 행사. CES 2022는 2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사진-AFP/연합뉴스]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시대에도 가전과 IT를 넘어 최근에는 모빌리티(운송수단), 인공지능(AI), 친환경, 가상현실, 우주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단없이 모색돼온 미래 신기술을 아우르는 경연무대라는 점에서 한국 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유일한 기조연설로 ‘미래 동행’ 비전 제시...LG전자 ‘혁신의 체험’ 공유

삼성전자는 한국 참여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개막식 기조연설(Keynote)에 참여하는데 2010년 이후 6번째 CES 리더십을 보여주게 된다.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동행'을 테마로 지난해말 조직개편을 통해 융합한 가전과 모바일의 '연결'을 통한 고객체험 강화와 혁신의 가치, 그리고 그룹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진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뉴삼성 철학 등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반도체 수급난을 극복해낸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S21 FE(팬에디션), QLED TV, 라이프스타일 가전 등 다양한 신제품을 전시한다.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AI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가전 신제품이 주목받는다. 또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8', 전용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 모니터 M8', 그래픽 작업용 '고해상도 모니터 S8' 등 진화된 기술을 접목해 올해 출시할 모니터 신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아울러 스타트업 전시관에 C랩 전시공간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 등 13개사를 소개한다.

LG전자는 미래 비전을 알리는 온라인 이벤트 'LG 월드 프리미어'를 4일 개최하는 등 온라인 위주로 참여한다. 전시회 현장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시 부스를 운영하는데, CES 혁신상을 수상한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생활가전과 TV 등의 다양한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90인치대 올레드 TV가 베일을 벗는다.

부스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밀 것으로 알려져 예전과 다른 체험 포인트로 꼽힌다.

◇ 현대차 첨단 로보틱스, SK 친환경 기술, 현대중공업 해양 모빌리티 방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전시회를 찾아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직접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테마로 로보틱스 기술이 인류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과 미래상을 제시할 예정인데, 최초로 공개하는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nD(Plug & Drive) 모듈'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는 '모빌리티 오브 띵스'(MoT),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도 공개한다.

CES 2020에 참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CES 2020에 참가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넷제로(Net-Zero)로 가는 여정과 동행'을 주제로 합동 부스를 차려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약속의 구체적인 실천의지를 지구촌에 알리게 된다.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다채로운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 처음 참가하는 만큼 3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정기선 사장이 직접 참석한다.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의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 모빌리티의 미래 변화상과 AI·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첨단 제품과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두산그룹은 두 번째로 CES에 참가하는데, 지난해와 달리 자동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모이는 전시장으로 부스를 옮겼고 수소 활용 기술을 공개한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해상풍력터빈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세스와 폐자원을 수소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포스코그룹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 전시관을 꾸며 오랜 전통의 산·학·연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포스코형 벤처 플랫폼'을 공개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 처음 참가한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연합뉴스]
현대중공업그룹이 CES에 처음 참가한다.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연합뉴스]

◇ IT기업들은 AI·메타버스·NFT에 주목...신한은행 금융권 첫 참가

국내 이동통신 트리오 중에서 신유일하게 CES에 부스를 차리는 SK텔레콤은 AI 데이터를 저전력 고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반도체 '사피온'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등을 선보인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5년째 참가하는데, 3차원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와 NFT(대체불가토큰)는 물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위성도 전시한다. 특히 한컴인스페이스는 내년 발사할 지구관측 위성 '세종1호'를 선보인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자체적으로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현장에서 소개한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CES에 참가한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업무 안내 서비스 기기인 'AI 컨시어지'를 활용한 혁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시연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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