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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유통업계 빅3 수장들의 한해 레시피 또는 처방전은?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1.0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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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도전과 디지털 그리고 발견!’

2022 임인년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 빅3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각각의 주요 키워드다. 거기에는 올 한해 고민과 과제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맞물려 급변하는 유통 시장에서 불확실성과 마주하는 수장들의 공통된 강조점은 다름 아닌 실천이었다.

3일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신년사에서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용기 있는 도전으로 미래를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우리가 이뤄낸 성과들은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도전을 강조했다.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거 성공 방식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이 당연하다”며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같은 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뉴스룸’에서 발표한 2022년 신년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인수합병을 통해 유통 강자로 올라선 신세계가 기존 성공과는 차별화된 신세계만의 성공방정식을 만들어보자는 각오를 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또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pivoting)하는 원년”이라면서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가 돼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신년사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이루고자 하는 꿈과 열정을 엿보기에 충분하다.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비전 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 나가자.”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의 신년사 중 한 대목이다. 정지선 회장은 3일 그룹 전 계열사 1만5000여 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무식을 진행하면서 “업종과 업태별 경계가 흐려지는 빅블러(Big Blur) 확대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가 주도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 속에 팬데믹까지 더해져 상시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면서 “발견과 연결의 노력을 통해 주력사업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래성장 방향성이 담긴 '비전 2030'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은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 신사업 진출을 통해 향후 2030년 매출을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비전2030을 선포,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정 회장은 우선, 같은 것을 다르게 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발견’해내는 노력의 필요성과 함께 “같은 과녁을 향해 정확히 쏘는 것보다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쏘는 새로운 수를 찾는 노력이 쌓일 때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새로운 소비 주체의 변화된 요구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기고, 이를 실천하는 가운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통 3사 각사가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은 조금씩 달랐으나 빅3 수장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한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로 실천이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샷은 100% 빗나간다’(You miss 100% of the shots you don't take)

유통업계 라이벌 롯데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한 것은 그래서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국내 유통 시장 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와중에 각사가 내놓은 진단과 처방이 2022년 임인년 한해를 어떻게 장식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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