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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더 공격적으로...이르면 3월 금리인상에 '끝판왕' 양적긴축까지 앞당기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1.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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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예상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은 물론 종전보다 금리인상을 앞당기고 양적긴축까지 서두르기로 하면서다. ‘긴축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양적긴축을 통해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정상화하겠다는 언급이 처음으로 나오면서 시장에 돌발성 변수로 등장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와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할 때 앞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록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전문가들이 오는 3월 연준의 첫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팔고 시중의 돈을 거둬들여 대차대조표의 균형을 잡은 양적긴축 시기가 얼마나 앞당겨질지 주목을 끌게 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단행된 테이퍼링 뒤 2015년 첫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시작시점 간의 인터벌은 2년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양적긴축 속도전 시사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는 현재 8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첫 기준금리 인상 후 일정 시점에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는 데 동의했다"고 의사록이 전한 만큼 연준의 긴축 태세 전환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막대한 양적완화로 경제를 지탱해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해 말 재지명을 받은 뒤 매파적으로 돌아선 것도 인플레이션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테이퍼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시장이 대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알람을 울렸다는 점에서 이번 양적긴축 시그널도 돌발변수를 넘어 시장의 혼란을 얼마나 빨리 해소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을 오는 3월로 앞당긴 만큼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6일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이외에도 양적긴축이 돌발성 변수로 등장하면서 혼란이 가중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도 시장에서는 2024년이 양적 긴축 시작시점으로 전제했지만, 이번 의사록 발언이 시장 혼한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양적긴축은 '양적완화축소→금리인상→양적긴축'의 기존 연준 정책 정상화 사이클과 동일하게 진행하면서도 과거처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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