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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와 주민 미담 그리고 나비효과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1.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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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상호 배려와 존중 그리고 아직은 따뜻한 세상'

간식함과 감사패, 비단 유형의 물질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상호 배려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감사의 ‘마음’과 ‘온정’이 어우러지면서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자아낸 것은 아닐까?

최근 택배기사와 입주민 간 갈등이 사회적 이슈가 됐던 가운데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과 관할지역 입주민 사이의 달콤한 미담이 전해져 연초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그 사연은 이렇다.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입주민에 전달한 감사패. [사진=아파트 주민 제공]
택배기사들이 아파트 입주민에 전달한 감사패. [사진=아파트 주민 제공/연합뉴스]

장소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 파크자이더테라스. 일시는 지난해 12월 27일. 주인공은 그곳서 입주자대표를 지낸 박모씨였다. 그날 뜬금없이 CJ대한통운 수원 신광교 대리점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내용인즉슨. “간식함을 만들어줘서 택배기사들이 고맙다고 한다. 기사들끼리 돈을 모아 감사패를 만들었으니 받아 달라.”

사실 이 아파트단지에서는 2019년 가을부터 새벽 배송을 하느라 끼니를 챙기지 못하는 택배기사들을 위해 간식을 제공해 왔다. 4단 정리함 크기의 간식함에 건빵과 두유 등을 넣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얼린 생수도 넣어뒀다. 간식비용은 아파트단지 자선 모임 기부금으로 충당했다. 뜻에 공감하는 일부 입주민은 과일 등 간식을 마련하며 따스한 손길을 보탰다. 

점점 삭막해지고 있는 요즘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담과 관련해 “해당 사연은 회사가 개입한 부분 없이 택배 기사분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는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단행된 택배요금 인상분의 재분배와 함께 표준계약서 내 부속합의서에 포함된 ‘당일배송’ 등 주요 내용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40만건 정도의 택배 배송이 차질을 빚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총파업 9일째인 지난 5일 CJ대한통운은 국토교통부에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택배업계 전반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표하자고 제안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택배노조가 근거 없는 왜곡과 일방적 주장으로 사측의 사회적 합의 노력을 깎아 내리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택배회사와 택배기사 간의 강경 다툼으로 택배를 매개로한 관련 업무 종사자와 국민이 큰  불편과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는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왜곡과 일방적 주장이 계속되고 있는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말했다.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며 양측 갈등이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와중에 택배기사와 입주민간 훈훈한 미담이 나비효과가 돼 눈 녹듯 해결되길 많은 이들이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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