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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7조 투자' 인니 라인 프로젝트 가속화...ESS시장 공략도 본격화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1.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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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롯데케미칼이 창사 이래 최대 해외 투자인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라인(LINE) 프로젝트 추진을 가속화하고 바나듐이온 배터리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해외에서 지속가능한 사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교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은 기존 사업의 탄탄한 경쟁력이 뒷받침될 때 구축될 수 있다"며 라인 프로젝트 추진을 강조하고 아울러 “배터리 등 신사업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가시적으로 그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총투자금 39억달러(4조7000억원)이 투입하는 라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는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 투자부 업무협약식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측 대표 간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번 협약에 따라 원료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고,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각종 설비와 기자재에 대한 세제 혜택 강화 등의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에틸렌 연산 100만톤, 프로필렌(PL) 52만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톤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크래커(NCC) 공장을 202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NCC 건설 사례가 된다.

롯데케미칼은 이같은 최대 해외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20억6000만달러(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전날에는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650억원 투자)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해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다. 높은 안정성,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고출력이 가능하기에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다.

스탠다드에너지는 카이스트와 미국 MIT 연구진이 2013년 설립한 배터리 연구제조 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

롯데케미칼-스탠다드에너지 투자계약 체결식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2011년부터 바나듐, 아연흐름전지 등 ESS용 2차전지 소재를 연구해온 롯데케미칼은 2019년부터는 바나듐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준비해오고 있다.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1060억달러(120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시너지 확대는 물론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의 국내외 거점망을 활용한 전기차(EV) 충전소, UAM(도심항공교통) 및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도 확대 검토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은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고기능·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용매인 EC와 DMC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배터리 주요 4대 소재(양극·음극·분리막·전해액)의 하나인 분리막 소재 사업을 2025년 10만톤,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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