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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핫한 프리미엄 니치 향수시장, 최종 승자는?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2.0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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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 게 섰거라.’ 

마치 이렇게 외치는 듯하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섬이다. 

국내 패션업계가 프리미엄 향수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색조 화장이 감소한 틈을 타 니치 향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섬이 그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올 상반기 니치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 바'를 국내에 선보인다. 한섬은 리퀴드 퍼퓸 바를 통해 '프라팡'(Frapin), '어비어스'(Obvious) 등 10여개 브랜드의 향수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 뒤 온라인몰 등으로도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향후 판도 변화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사진=신세계인터네셔날 제공]
수입향수 [사진=신세계인터네셔날 제공]

니치향수는 '틈새'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니치아’에서 파생된 것으로 최고 조향사들이 최상의 원료를 이용해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향수를 말한다.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남과 다른 구별된 향수를 원하는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최근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개성을 중시하고 가치소비를 지향하기 때문에 니치 향수 시장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찌감치 2014년부터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뛰어들어 선점했다.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이래 산타마리아노벨라, 딥티크, 조러브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고 있다. 이 때문일까.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는 향수 마니아층 사이 인지도를 높이며 2012년 화장품 사업 초기 19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기준 3293억원으로 173배나 성장했고,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영업이익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9%에 달할 정도로 오름세를 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발렌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향수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올리브영 제공]
향수제품을 살펴보는 고객 모습 [사진=올리브영 제공]

이어 LF는 2016년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불리1803'을 국내에 선보이며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발을 담갔다. 불리1803은 2019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협업 출시한 한정판 컬렉션인데, 소비자들의 거센 요청으로 재출시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LF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내달 중 프랑스 니치 향수 전문 편집매장 '조보이'(JOVOY)를 국내에 들여온다.

조보이는 조향사 프랑수아 에냉이 2010년에 만든 니치향수 편집숍 브랜드로, LF는 우선 LF몰에서 선보인 뒤 상반기 내에 주요 백화점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도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 시장 규모는 2023년 6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의 가세로 니치 향수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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