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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북 첨단소재 이어 전남엔 그린수소 1조 투자...조현준 회장 "그린에너지 메카로"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1.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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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전북 첨단소재·전남 그린에너지, 호남을 효성 미래사업의 전초기지로’

효성 조현준 회장이 전북에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등 첨단소재 생산공장 건립에 이어 전남에도 1조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해 이같은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냈다.

효성은 조 회장이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조 회장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30만여명의 고용 창출과 그린수소 20만톤 생산에 앞장서기로 했다.

조 회장은 협약식에서 “수소 사업을 비롯해 중전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전남을 대한민국 그린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효성 조현준 회장이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디. [사진=효성 제공]
효성 조현준 회장이 24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디. [사진=효성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효성의 수소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대규모 해상풍력과 연계해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린수소 생산, 재생에너지 활용해 20만톤까지 확대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모두 1조원을 투자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수전해 방식으로 전남 해상의 풍력 발전으로 만들어진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이다.

효성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서는데,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서울 및 수도권, 부산, 울산, 창원 등 주요 산업단지가 모인 지역에 그린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효성 측은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수소의 저장과 활용을 위해서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세우고,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도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도 액화수소의 해상 운송을 추진하는 등 그린수소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활용 사업도 추진한다.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2031년까지 약 11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로 호남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효성 측은 기대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흐름도. [그래픽=효성 제공]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흐름도. [그래픽=효성 제공]

◇ 원전 25기 규모의 전남 해상풍력 설비에 맞춰 발전 조립공장도 구축

효성은 그린수소 생산설비에 들어갈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전남도는 2030년까지 신안에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만들고, 여수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도 5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구축한다. 전남도는 신안 및 여수지역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풍력 발전 조립 공장 건립과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만 2030년까지 약 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전남도 내 전체 해상풍력발전단지 규모는 총 25GW에 달하게 되며, 약 300km 해상에 조성될 풍력발전 단지는 설비 용량 기준으로 원자력 발전소 25기 규모다.

효성은 전남도의 해상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내년까지 전남 지역에 해상 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한다.

효성중공업은 연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중이며, 현재는 국내서생산할 10MW급 해상 풍력 터빈에 대한 KS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추정 시장 규모 19조원의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해상풍력 발전, 태양광 발전 등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저장하기 위한 STATCOM(무효전력 보상장치)와 ESS(에너지 저장 장치) 시스템 등도 대거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의 그린수소 생산 및 유통 계획. [그래픽=효성 제공]
효성의 그린수소 생산 및 유통 계획. [그래픽=효성 제공]

◇ 전북에 투자한 탄소섬유 생산능력, 7월엔 6500톤 확보 결실

앞서 조현준 회장은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원을 투자, 2028년까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수소차용 연료탱크의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경제 시대를 앞당길 첨단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효성은 2013년부터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으며, 두 차례 증설로 오는 7월에는 연산 6500톤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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