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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스톡옵션 매각 이슈에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투자자 보호방안 검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1.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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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최근 자본시장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과 경영진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과 관련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투자자 보호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은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는 데다 기존 주주의 이익이 훼손된다는 점을 들어 모자회사 ‘쪼개기’ 상장을 비판해왔고,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주가 폭락 사태를 불러오는 만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2022년 핵심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본시장에서 논란이 되는 물적분할 후 모자회사 동시 상장에 대해 "심사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 의견을 반영했는지를 묻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적 분할 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도 거론되지만, 자본시장법, 상법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며 "상장 심사 시 주주 의견을 들었는지를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관련 심사조항에 포함하는 것은 법이나 규정 개정이 없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국회와 소통하겠다는 스탠스를 취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5일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5일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카카오 경영진의 주식 '먹튀' 논란으로 불거진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내부자들의 주식거래 사전 신고를 법제화하는 안, 상장 이후 스톡옵션의 매각을 일정 기간 금지하는 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중론이 모이면 충분히 참고해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행사하게 하는 식의 간접적인 규제 방안이 선진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대규모 횡령 사건과 관련해 거래소의 시장감시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 이사장은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건은 내부통제의 문제이지, 거래소에서 할 수 있는 시장감시 부분은 충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 신뢰, ESG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 전환 등을 올해 한국거래소 4대 미션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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