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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3조 투자' 배터리 3공장 설립…美전기차 시대의 관문으로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1.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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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총 3조원을 투자해 미국 1위 완성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와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짓는다. 양사가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지 불과 2년여 만에 추가 신규공장 건설이 확정됐다.

기업공개(IPO) 공모주 청약에서 최대 흥행에 성공한 국내 1위 2차전지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으로선 해외 공략을 가속화하는 새출발 의지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맞게 됐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양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갖고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제3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총 투자액은 26억달러(3조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김동명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 주의회 건물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GM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의 신규 3공장은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간다. 2025년 초 1단계 양산을 시작해 향후 연 생산 규모 50GWh에 달하는 공장으로 확대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약 7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하는 얼티엄 셀즈 제3 합작공장은 미래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GM과 함께 미국 전기차 시대 전환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M 메리 바라 회장도 “이번 신규 공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며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을 포함해 미시간주 전기차 생산 관련 공장에 총 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미국 내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얼티엄 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제1공장(35GWh+알파), 테네시주에 제2공장(35GWh+알파)을 건설 중이다. 제1공장은 올해, 제2공장은 내년 양산에 들어간다. 양사는 두 공장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향후 제3 공장을 포함해 연 12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처럼 합작법인이 공격적으로 신규공장 건설에 나선 이유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 예상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 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할 정도도 북미 전기차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5각 생산체제. [그래픽=LG에너지솔루션 제공]

GM 역시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GM은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 건설을 포함해 미시간주 내 기존 공장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총 7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GM 역사상 단일 투자로는 최대 금액이다. GM은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얼티엄 셀즈가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GM의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얼티엄 셀즈 신규 공장을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제조 지능화 공장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부사장이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부사장이 제3 합작공장 투자 발표 행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주에 위치한 단독 배터리 생산공장 외에도 북미 3대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 연간 40GWh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올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내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단독 공장으로만 40GWh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단독투자를 모두 합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양사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탄생한 얼티엄 셀즈는 북미 시장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얼티엄 셀즈는 오랜 시간 GM이 북미 시장에서 쌓아온 운영 노하우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연구개발(R&D) 및 첨단 생산 능력이 더해져 세계 최고 기술 수준의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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