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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역대 3위’ 883억달러... 불안한 상품수지 변수는?

  • Editor. 김준철 기자
  • 입력 2022.02.1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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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준철 기자]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운송수지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 3위 규모인 883억달러의 경상수지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 직격탄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둔화된 까닭에 한국은행 전망치(92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88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7859억달러) 대비 16.3% 늘어난 규모이며, 1998년부터 24년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2016년 979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 규모다.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경상수지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운임 상승과 물자 이동량 증가로 운송 수입이 급증하면서 운송수지 흑자가 154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에 이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된 본원소득수지도 전년보다 58억4000만달러나 증가한 193억3000만달러를 찍었다. 해외 직접 투자와 주식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배당 소득 수입과 수지 모두 역대 가장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920억달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또한 한국은행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60억6000만달러)는 전년 동월(120억6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반토막났다.

전망치를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까지 국제유가 및 원자재 수입 가격 증가 흐름이 이어지는 등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년에 비해 44억달러 감소한 영향이 크게 미쳤기 때문이다. 연간 수출(624억3000만달러)이 2020년보다 18.8%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회복에 따른 소비재·자본재 수요에 따라 수입(579억5000만달러) 증가율이 38.2%로 급증했다.

게다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615억3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5억9000만달러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및 국제 유가 상승, 국제 환율변동폭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품수지 흑자폭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국제 유가는 90달러대를 웃돌고 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대립 사태가 전쟁까지 이어져 지정학적 리스크가 극한에 달할 경우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1190원대~1200원대 사이를 등락하면서 원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위험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더불어 국내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 글로벌 공급 차질, 중국 경제 성장률 변화 등이 경상수지 리스크 요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상품수지 부진을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가 받쳐주고 있고,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심상치 않은 경상수지 흑자폭 감소 위기에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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