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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수출·수입물가 동반 상승, 유가급등 불안은 더 커지는데...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2.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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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새해 들어서도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우리나라 수출과 수입 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상승했다. 전쟁 임박설이 나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고 있어 우리나라 수출입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2.27로, 지난해 12월(127.04)보다 4.1% 올랐다. 지수 자체로는 2012년 10월(133.6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입물가지수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던 지난해 11월, 12월 각각 1.0%, 2.0% 떨어졌지만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월과 견줘보면 30.1% 상승, 지난해 12월의 오름폭(29.6%)보다 커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월 대비 품목별 변동률을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이 9.0%,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이 5.9% 올랐다..

특히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위기와 원유 공급량 감소 등으로 원유(두바이유)가 15% 오르고 나프타, 제트유도 각각 6.9%, 17.7% 뛰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쇠고기가 8.9%나 급등했고, 스테인리스냉연강판(23.7%), 니켈(11.2%), 수산화알루미늄(10.5%) 등도 올랐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10월 배럴당 84달러를 돌파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지난해 12월 평균 73.21달러로 하락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평균 83.47달러로 14.0%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52.3% 급등한 수준이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116.01로 전월 대비 1.4% 올라 3개월 만에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올라 1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률은 5개월째 20%대다.

전월 대비 상승한 품목을 보면 석탄및석유제품(12.3%), 제1차금속제품(1.3%)을 비롯한 전체 공산품이 1.4%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1.6%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경유(16.3), 제트유(16.6%), 휘발유(13.2%)가 올랐고 과일(7.2%), 알루미늄판(16.0%) 등도 상승했다.

유가가 각종 제품의 원재료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국제 유가 불안은 우리나라 수출입 가격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 전화 담판이 소득 없이 끝나자마자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대사관까지 폐쇄하기로 결정한 14일(현지시간)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 차질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3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95.46달러로 오르면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고, 4월물 브랜트유 가격은 배럴당 96달러를 돌파해 역시 7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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