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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5년만에 정권교체..."국민통합이 최우선"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3.10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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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헌정 사상 최소 득표차의 신승을 거두고 10일 제20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다.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했던 초보 정치인은 대권 도전 선언 8개월 만에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란 대선 슬로건처럼 당선 일성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표심으로 보여준 국민에 감사를 표했고, 이젠 '국민통합'을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진보진영에 대권을 내준 보수진영의 국민의힘은 ‘0선 정치인’을 영입하고 막판엔 단일화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도 손잡으면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민주 진영이 10년씩 교대로 집권했던 '10년 정권 주기론'의 속설까지 깨뜨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집계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전 4시께 98% 개표를 완료한 시점에서 48.58%, 1592만표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47.81%(1567만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8%포인트, 25만표 차로 제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78만6664표)로 3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 당선인과 이 후보는 출구조사에서도 초박빙 판세로 우위가 엇갈리면서 역대 최대의 혼전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9일 투표 직후 발표된 지상파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에게 약간 뒤졌다.

윤 당선인은 사전투표분이 우선 개표되면서 이 후보에 4시간가량 뒤졌지만 개표율이 절반을 넘어선 0시30분께 역전에 성공했고, 오전 3시를 넘기면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지상파 3시 출구조사 결과대로 윤 당선인이 승리했지만 이 후보와의 득표 차는 역대 대선 최소를 기록했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대선은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40.27%의 득표율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을 제쳤던 1997년 대선으로 당시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이재명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윤 당선인은 오전 4시반께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차려진 국민의힘 대선 개표 상황실에서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우리의 국민의힘,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까지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국민통합의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건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하는지를 많이 배웠다. 이제 경쟁은 끝이 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대 대선 개표 결과 [그래픽=연합뉴스]
20대 대선 개표 결과 [그래픽=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여의도 당사 앞에 마련된 특설무대를 찾아 지지자들에게도 "지역, 진영, 계층 이런 것을 따질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총 선거인수 4419만7692명 가운데 3407만1400명이 투표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2017년 19대 대선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사전투표율이 36.93%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본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면서 '80%의 벽'을 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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