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가급등에 환율상승까지...수입물가, 113개월만에 최고 수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2.03.15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난달 월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92.36달러로 1월(83.47달러)에 비해 10.7% 급등했다. 1년 전보다는 51.7% 치솟았다. 또한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도 1198.34원으로 한 달전(1194.01원)보다 0.4%, 1년전보다는 7.8% 올랐다.

이같이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도 전반적으로 3%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나란히 두 달째 상승한 가운데 수입물가는 9년 5개월만에, 수출물가는 9년 8개월 만에 각각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14일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나타낸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도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14일 휘발유 가격이 2000원대를 나타낸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2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입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37.34(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3.5%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달(4.4%)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9.4% 상승,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 자체로는 2012년 9월(138.26) 이후 113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을 보면 원재료 중에서는 광산품(7.6%)과 농림수산품(4.1%), 중간재 중에선 석탄·석유제품(7.1%) 등이 많이 올랐다.

수출물가지수도 1월(115.80)보다 2.1% 높은 118.21로 나타났다. 역시 두 달 연속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3%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 자체로는 2012년 6월 (118.32) 이후 9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유가의 영향력이 큰 석탄및석유제품(10.3%), 제1차금속제품(1.6%)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유가 급등에 환율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는 소비자물가의 오름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을 압박한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42.3원에 마감, 1년 10개월 만에 1240원을 돌파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특성상 환율이 오르면 원유, 곡물 등 수입 원자재 가격도 함께 상승한다. 원자재 가격이 끌어올리는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에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