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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로 22년만에 2개월 연속 취업자 100만명대 증가...3040은 더딘 개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3.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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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증폭됐던 2월에도 취업자 수가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22년 만에 2개월 연속 100만명대로 늘어나면서 2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1년 전 감소에서 출발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높아진 기저효과가 워낙 크고 수출 호조와 비대면 디지털 전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고용 회복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제활동 주축인 30대, 40대의 일자리 증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딘 양상이다. 3월부터는 지난해 취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고용 실적으로 위드 코로나의 일자리 개선 상황이 온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9%(103만7000명) 증가해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일자리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일자리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2월 기준으로는 2000년 136만2000명 증가 이후 22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1월(113만5000명)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두 달 연속 10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100만명대로 늘어난 사례는 2000년 5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1년 동안 내리막을 타다가 지난해 3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월 98만2000명이 급갑하고 2월에도 47만3000명이 줄어들었다. 이같이 비교 대상인 지난해 1,2월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컸던 만큼 올해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기저효과도 2월로 끝나기 때문에 3월 고용 실적이 실체적인 취업자 증가의 바로미터로 주목받게 된다.

2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41만7000명 늘어났는데, 역대 최장인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년 전과 견줘 연령대별 증가폭을 보면 허리층의 일자리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60세 이상(45만1000명), 50대(27만2000명)이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했다. 20대(21만9000명, 21%)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제활동의 주축인 40대와 30대는 각각 3만7000명, 1만5000명 증가에 그쳐 3040의 전체 비중은 4.9%에 그쳤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26만3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5.9%로 3.9%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의 경우 2월 인구가 전년 대비 18만2000명 감소한 가운데 30대(-10만2000명), 40대(-5만8000명)도 줄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 취업자 수 증가는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6%로 1년 전보다 2.0%p 상승,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2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2.6%p 오른 67.4%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다.

취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취업자 증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지난달 실업자 수는 95만4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9만9000명(29.5%) 감소했는데, 이는 2009년 2월(93만3000명) 이후 2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은 3.4%로 1년 전보다 1.5%p 하락, 이 역시 2월 기준으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85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만2000명(2.4%) 줄어들면서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10만3000명(4.0%) 줄었고, 구직단념자(51만3000명)도 23만9000명 감소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월에는 전년 기저에 따른 영향이 1월과 비교해 대폭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월에 버금가는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 상황의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령별로도 모든 연령대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2개월 연속으로 늘었고, 청년 계절조정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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