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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 동반 감소, 경기개선 '주춤'...내수회복 여지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2.03.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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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2월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하고 투자는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소비는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5.5(2015년 100 기준)로 1월보다 0.2%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월(-0.3%)보다 소폭 둔화됐다.

전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떨어진 것은 2020년 1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21개월 만이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1.2%), 12월(1.3%) 오름세를 타다가 두 달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제조업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은 0.6% 늘면서 5개월째 증가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3% 줄면서 3개월째 내리막을 탄 것이 전체 산업생산을 위축시켰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오르내린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1월 전월 대비 2.2% 늘었던 숙박·음식점업은 4.0% 감소로 급반전했고, 예술·여가업도 1월 5.9% 증가에서 2월 7.3% 급감으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5.7% 감소해 석 달째 이어지던 증가세가 멈춰섰다. 감소폭도 2020년 2월(6.5% 감소) 이후 2년 만에 최대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20.7으로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2.1% 감소)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6으로 0.2포인트(p) 상승,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향후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8.0으로 0.3p 떨어져 8개월째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2019년 2월까지 9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침체기다.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과 기저효과, 원자재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경기 개선세가 두 달째 주춤하는 국면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내외 리스크 확대의 영향으로 내수·투자 등 주요 지표가 전월에 비해 둔화되는 가운데 최근 기업 심리도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경기 회복세가 어렵게나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찍고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될 경우 내수가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활동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산업활동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이 지속하면서 여전히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는 점은 무척 아쉽다"면서도 “제조업과 수출이 경기회복 흐름을 계속 견인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진단했다.

예컨대 광공업 생산이 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9년 1개월 만에 최장기간 연속으로 증가한 기록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동행종합지수도 5개월 연속 상승해 아직은 어렵게나마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전망의 낙관적인 요소를 찾았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최근 발표된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소폭이지만 상승 전환한 점을 볼 때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향후 안정적 관리 단계로 접어들게 되면 내수 회복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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